후나이원(胡乃文 중의사)
[SOH] 이번 시간에는 풍통(風痛)으로 인한 치아질환을 치료하는 약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강잠(殭蠶)
누에를 키워 양잠을 하는데 이때 누에가 병에 걸리거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죽기도 합니다. 이렇게 고치를 맺기 전에 죽은 누에가 단단하게 굳은 것을 강잠이라고 합니다.
‘마아감(馬牙疳)’이란 질환은 잇몸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아구창이 생기거나 입이 허는 것을 말하는데요, 이런 질환도 강잠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강잠을 태워 재로 만든 후 약간의 사향과 꿀을 섞어 이에 바릅니다. 이때 백반(白礬)을 같이 쓰면 효과가 더욱 좋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풍을 크게 풍(風)과 담(痰)으로 나누었는데 담화(痰火)로 중풍에 걸려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말을 할 수 없을 때 강잠을 사용해 치료하기도 합니다.
독활(獨活)
독활(獨活)은 본래 풍병(風病)을 치료하는 약입니다. 강활(羌活)과 비교하면 강활은 위쪽으로 오는 태양(太陽)의 풍을 치료하고 독활은 아래쪽으로 오는 소음(少陰)의 풍을 치료합니다. 여기서의 태양은 ‘족태양방광경(足太陽膀胱經)’으로 눈 안쪽에서 위로 올라가 정수리를 지난 후, 다시 머리 뒤로 내려가서 등을 거쳐 다리 뒤쪽까지 연결되어 새끼발가락 바깥쪽으로 나갑니다. 또 소음은 족소음신경(足少陰腎經)으로 발바닥 용천에서 위로 올라가 몸 앞쪽 측면으로 올라갑니다.
독활은 소음의 풍, ‘복풍(伏風)’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강활은 ‘유풍(遊風)’을 치료할 수 있는데 머리 밖에서 움직이는 풍이지요. 한의학에서는 음양의 조화를 강조하는데 소음의 복풍은 음(陰)적이고 돌아다니는 ‘유풍’은 양(陽)적입니다.
독활은 맛이 맵고 쓰며 성질이 따뜻해 족소음신경의 기분(氣分)으로 들어갑니다. 이 경락은 신장, 부신 및 복강과 골반강 안에 있는 방광, 난소, 자궁 등을 관장합니다. 독활은 족소음간경의 복풍(伏風)을 흩어버릴 뿐만 아니라 풍을 수색할 수 있어 족소음신경의 상풍(傷風)으로 생긴 두통이나 어지럼증 등을 치료할 수 있지요.
‘난경(難經)’에 따르면 두면(頭面)부위에는 오직 양경(陽經)만 들어가는데 바로 태양, 양명, 소양입니다. 사람은 수족에 각각 세 갈래 양경이 있는데요. 모두 합하면 여섯 개의 양경이 머리로 향합니다. 사실은 음경(소음, 궐음, 태음)의 두통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말해 양경보다 적습니다. 소음 상풍(傷風)으로 인한 두통과 어지럼증에는 독활이 좋은데 세신(細辛)을 더하면 더욱 좋습니다. 이 두 가지 약재는 모두 소음 두통에 쓰는 것으로 풍열치통(風熱齒痛)을 치료합니다. 문노공(文潞公 송나라의 저명한 재상 문언박)이 쓴 ‘약준(藥準)’에는 독활, 지황(地黃)을 분말로 만들어 세 돈(약 12g)씩 먹으면 풍열(風熱) 치통을 치료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