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나라가 거울로 삼아야 할 게 멀리 있지 않다는 말로 다른 사람의 실패를 자신의 거울로 삼으라는 뜻입니다.
중국 고대 은나라의 마지막 왕인 주왕은 포악한 폭군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그는 본래 지혜와 용기가 뛰어난 현명한 군주였으나 북방 오랑캐인 유소씨를 정벌한 뒤 공물로 받은 달기를 가까이하면서부터 점점 포악한 인물로 변해갔습니다.
주왕은 아끼는 달기를 즐겁게 해 주기 위해 막대한 국고를 낭비하며 주지육림 속에서 밤낮 음란한 음악과 술에 빠져 살면서 올바르게 간언하는 충신들을 처형했습니다.
서백은 "은나라 왕조의 시조인 탕왕에게 주벌당한 하나라 왕조의 걸왕을 거울삼아 멸망에 이르는 전철을 밟지 말라"고 간언하다 유폐되었습니다.
이 일을 두고 '시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노래했습니다.
문왕께서 말씀하셨네. 아아 그대들 은상나라여! 사람들도 말하였네. 넘어지고 뽑히어 뿌리 드러나매. 가지와 잎새엔 해 없다 해도 실은 뿌리가 먼저 끊긴 거라 하였네. 은나라의 거울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었으니 바로 하나라 임금 때를 거울로 삼아야 했을 거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에서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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