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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 울 밑에서 국화를 꺾어 들고

희망지성  |  201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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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 울 밑에서 국화를 꺾어 들고

철 지난 옷을 갈무리하고 다림질하며,
해질력에 바라보는 산노을이 아름다운 날
국화에 대한 한 편의 글을 읽었습니다.
일찍 심었으되 늦게 피어나면서도
서리에 굴하지 않는 꽃인 국화의 매력에 이끌려서
오래 된 익숙한 글을 읽고 보냅니다.

 

"사람 사는 곳에 오두막을 지었지만,
문 앞에 수레와 말의 시끄러움 들리지 않네.
묻노니 어찌하여 그럴 수 있는가?
마음이 멀어지면 사는 곳도 절로 외딴 곳이 된다네.
동쪽 울 밑에서 국화를 꺾어 들고,
멀리 남산을 바라보네.
산 기운은 해질력에 아름답고,
날던 새들도 짝 지어 돌아오네.
이 가운데 참뜻이 있어,
말 하려다 말을 잊고 말았네."
(結廬在人境, 而無車馬喧. 問君何能爾, 心遠地自偏.
採菊東籬下, 悠然見南山. 山氣日夕佳, 飛鳥相與還.
此中有眞意, 欲辯已忘言)."

 

사람이 사는 마을 가까이 초막을 짓고 사는데도,
사람들이 찾아오는 기척이 없어
어떻게 그럴 수 가 있느냐? 고 자문해 보니
마음이 속된 세상을 떠나 있으면,
어느 곳에 살든 그곳이 조용한 땅이라
안주 대신 술에 띄울 국화를 동쪽 울타리 밑에서 따며,
남쪽에 있는 여산을 한가한 마음으로 지켜 보노라니
여산(驪山)의 조용한 풍경은 해질 무렵이 더욱 좋아
새들도 잇달아 집으로 돌아오고....
이런 자연 속에 참다운 진리가 있는것을 깨닫고
뭐라고 말로 표현해 보려 하지만
그때는 이미 마땅한 말을 잊은 뒤이군요.

 

가난 속에도 자연과 술을 즐기며
군자적인 삶을 유유자적하며 남긴
도연명의 '음주(飮酒)'라는 시 중의 한 편입니다.
도연명은 한때 관리 생활을 하였으나,
'내 어찌 다섯 말의 쌀 때문에
향리의 어린 것들에게 허리를 굽힐소냐'하며
관직을 떠나 《귀거래사(歸去來辭)》를 부르며
전원으로 돌아가 은거하였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에서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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