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영국에 망명 중인 위구르인 엔버 토흐티(Enver Tohti) 의사는 지난 22일 강연차 일본 히로시마현에서 열린 히로시마・나가사키 피폭 70주년 기념 포럼에 참석해 마침 이 현에서 열린 '진선인 국제미술전'을 관람했습니다.
그는 미술전 전시작품을 둘러본 후, 20년 전 중국에서 사형수로부터 장기를 적출한 경험을 말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1995년 중국에서 외과의로 활동했을 당시, 담당 과장의 명령으로 사형수로부터 장기를 적출했습니다. 사형 집행 후 서둘러 간과 신장을 적출하라는 지시에 즉시 수술에 착수해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적출을 끝냈습니다. 그러나 수술 중 사형수의 출혈이 생각보다 심한 것에 놀라 자세히 보니 사형이 집행된 사형수의 총탄 자국은 왼쪽 (심장 위치)이 아닌 오른쪽 가슴에 있었습니다. 그 사형수는 의도적으로 (장기 적출을 위해) 살려진 상태였던 것입니다.
1999년 토흐티 씨는 영국으로 망명해 3년 후 난민지위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신문과 웹사이트를 통해 중국 내 파룬궁 탄압의 실태를 알게 됐고, "자신이 관여한 수술에서 양심수로부터 장기를 수탈한 가능성이 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외과 과장의 지시대로 장기를 적출한 것이 본의가 아니었다해도 그 자신이 이 사형수의 생명을 끊은 것을 아직도 후회하고 있으며, 그 죄를 갚기 위해 진실을 계속 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이전부터 사형수의 장기를 적출해 장기이식에 사용해 왔으며, 양심수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장기를 적출해온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2006년 데이비드 킬고어 캐나다 전 국무장관과 데이비드 메이터스 인권 변호사가 조직한 조사팀에 의해 결정적인 다수의 관련 증거들이 발견되어 파룬궁 수련자의 장기가 2001년부터 적출되어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러한 '장기 사냥'의 대상은 위구르인, 티베트인, 파룬궁 수련자들이며, 지금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토흐티 씨는 히로시마에서 열린 포럼에서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 정부가 로브노르 지역에서 실시해 온 핵 실험에 대해 강연했습니다.
토흐티 씨는 1994년 근무하고 있던 철도국 부속병원에서 위구르인 환자의 입원비율이 높은 것에 의문을 품고, 그 후 위구르 전 지역을 다니며 철도 관계자들의 악성 종양을 진단했습니다. 그 결과 그 지역의 위구르인들과 30년 이상 위구르에 살았던 한족에게서 이상 증상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또 당시 한 노인은 "태양의 몇 천 배나 밝은 빛이 나타난 것을 보았다"면서, 그 빛이 신의 분노라고 생각되어 그 자리에서 계속 빌었다고 했습니다. 그 노인의 오른쪽 반신은 켈로이드(붉으스름한 반흔) 상태였습니다.
그 후 토흐티 씨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중국 정부가 실시해 온 핵실험 피해를 조사하는 영국인 기자들과 함께 현지 조사에 나섰고, 그 취재 내용은 다큐멘터리 '죽음의 실크로드'로 만들어져 지금까지 83개국에 소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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