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황제푸(黃潔夫) 전 위생부부장은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장기이식과 관련된 수치를 왜 정확히 밝히기 어려운지’에 대해 밝혔다.
황제푸는 인터뷰에서 “중국의 장기이식은 사형수들로부터 공급된 것”이라며, “이식에 공급된 장기의 양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못하는 것은 ‘사형’에 관한 내용이 국가비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얼마 후 중국 선전 기관들의 허점을 통해 그 인터뷰는 중국이 사형수로부터의 더 이상 장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기 위해 의도적으로 준비한 것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006년부터 중국의 장기이식 문제를 집중 조사해온 해외 전문 조사팀에 따르면 중국의 장기이식에 공급된 장기의 수치를 추산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톈진 제1중앙병원의 경우를 예로 들어 살펴보자.
첫 번째는 동방 장기이식센터의 아카이브 페이지에 소개됐던 1998년부터 2004년까지의 간 이식 현황 그래프다. 이 그래프에 나타난 연간 수치는 중국이 공개한 자료의 수치와는 달리 장기이식 건수가 9, 24, 78, 129, 272, 289, 800 등 기하급수적인 증가 상황을 보인다.
동일한 페이지에서는 중국에서의 간 이식 대기시간을 -자발 기증 시스템이 있는 국가에서 조차 불가능한 -2주일로 광고하고 있다.
간은 인간에게 필수적인 장기로, 간 전체를 이식하려면 공급자의 사망이 전제가 돼야 하기 때문에 이식을 위해 얼마나 많은 ‘사형’이 실시됐는지를 추산하는 데 유용하다.
중국에서는 전통적으로 사형이 이식 장기의 유일한 공급원이었음을 고려할 때 ‘수치’에 대한 문제는 매우 중요해진다. 하지만 이 그래프는 2004년부터 작성이 중단됐다.
또 다른 방법은 장기이식 수치를 제공하는 언론 보도를 참고하는 것이다. 2000년 초 ‘과학기술일보’는 ‘중국의 간 이식 기술을 세계 정상 수준으로 올려놓았다’는 기사를 통해 션종양 박사를 미화하고 2000년 이후 중국의 간 이식 총 누적 건수가 100건이라고 밝혔다.
2001년에는 공개된 누적 수치는 없지만, 중국 의료백과 및 보도에 따르면 간 이식과 신장 이식의 연간 총 건수는 각각 109건과 80건이었다. 2002년에 연간 수치는 없지만, 션 박사의 프로필에 따르면 이식 누적 건수는 300건이다.
2003년 톈진의 총 누적건수는 (공식 뉴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내 다른 병원에서도 톈진 제1팀에 의해 400건의 이식 수술이 수행된 것을 제외하고) 645건이고, 연간 건수는 253건이다. 이는 그 해 말에 17층의 동방 장기이식센터 건설 예산이 승인된 때이다.
2004년 역시 특정 연간 총계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 대형 온라인 의료백과인 의료교육망(Medical Education Net) 보도에 따르면 누적 총 건수는 약 1,000건이다.
그 밖에 2005년과 2006년의 연간 장기이식 총 건수는 각각 647건과 655건이다.
션종양 박사는 자신의 공식 프로필과 논문에서 자신이 주도한 동방 장기이식센터가 미국 피츠버그대학이 10년동안 유지했던 세계 간 이식 기록을 능가했다고 밝혔다.
톈진의 동방 장기이식센터는 공식적으로 2006년 9월 1일 개원했다. 하지만 수치가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로 그 때에 왜 연간 데이터가 없는지는 불명확하다.
같은 해 3월부터 파룬궁 수감자들이 중국 장기거래 붐의 주요 공급원이었다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 중국 관료들은 그 같은 주장 또는 추론을 진지하게 반박하지 않으면서 사악한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같은 해 후반, 션 박사가 국공내전 기간에 정치복지부 중국공산당 연합전선 노동부서에서 그의 동료들에게 한 연설과, 톈진시의 선전국이 극찬한 션 박사의 프로필에서 두 개의 중요한 수치가 나타났다. (계속)
곽제연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