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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共 이슈] 중공의 통일전선에 퇴색된 민주국가의 자유

디지털뉴스팀  |  202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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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2008년 미국 뉴욕 차이나타운을 취재하던 한 젊은 기자는 예상치 못한 거대한 그림자를 마주했다. 중국공산당(중공)의 해외 영향력 공작, 그리고 그 물결 속에 갇힌 중국 민주화 인사들의 삶이었다. 

‘트루스데일리’에 따르면 ‘에포크타임스’의 탐사기자 조슈아 필립은 지난 15년 동안 수많은 중국인 자유 지지자들을 만나왔다. 그들의 공통된 증언은 “여긴 미국이지만, 마음은 여전히 감시와 위협 속에 갇혀 있다”로 수렴된다.

이들은 대부분 정치적 탄압과 검열·구금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중국을 떠났다. 하지만 필립이 만난 많은 이들은 뉴욕·토론토·런던 등 자유의 도시에서도 안전을 느끼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단 하나, 중공의 통일전선 네트워크 때문이다.

중공 통일전선공작부(UFWD)는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 체제하에서 그 관할 범위와 규모, 공작 수단을 확대해 왔다. 이는 미국과 다른 서방 국가들의 민주적 절차, 언론의 자유, 그리고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해외 활동으로는 △반체제 인사 위협, △공자학원 자금 지원, 그리고 △해외 중국인들에게 중공 정책에 동조하도록 압박하는 것 등이 있다. 이 부서는 또한 티베트인, 위구르인과 같은 소수민족을 표적으로 삼고 초국가적 탄압을 수행하며, 중국의 주장을 글로벌하게 퍼뜨리기 위해 외국의 연구기관들을 조종한다. 

영사관과 ‘문화단체’로 위장한 조직, 차이나타운의 당(堂)과 삼합회, 그리고 대학 캠퍼스의 친(親)베이징 단체들이 결합해 해외 중국인 사회를 조용히 장악한다. 민주화 운동가의 일거수일투족은 고국의 정보기관으로 보고된다. 이 정보는 곧 협박·가족 위협·생계 파탄이라는 무기로 되돌아온다.

필립은 “목표는 간단하다. 말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 방식은 △고향에 남아 있는 가족을 불러 협박 △사업 계약이나 거주 허가를 빌미로 회유 △공공장소에서의 물리적 위협과 폭행 △가짜 뉴스와 온라인 모욕 캠페인 등 다양하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왕리(가명) 씨는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건 이후 민주화 운동에 나섰고, 2000년대 초 미국으로 망명했다. 그러나 그는 망명 후에도 매달 모르는 번호로 협박 전화를 받았고, 중국에 있는 부모는 세 차례나 ‘안전 교육’을 받았다. 한 번은 모친이 집 앞에서 낯선 남성들에게 둘러싸여 “아들이 계속 떠들면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 “미국에 있지만, 여전히 감옥에 있는 것 같아”

중국에서 반체제 등을 이유로 당국의 탄압과 감시에 시달리는 이들은 미국을 비롯한 여러 민주국가들을 희망과 자유의 땅으로 여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목숨을 걸고 탈출(망명)을 시도한다. 하지만 필립은 수많은 민주화 인사들이 “미국·캐나다·영국에서조차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증언한다고 말한다.

이유는 복합적이다. △위협이 교묘하게 법의 경계 안에서 이루어져 수사·기소가 어렵다 △경찰과 정치권 일부가 해당 네트워크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피해자 대부분이 언어 장벽과 경제적 불안 때문에 법적 대응을 포기한다 등 다양하다.

캐나다 밴쿠버에 거주하는 리자오(가명) 전 칼럼니스트 자신의 칼럼이 중국 내에서 금서로 지정된 이후 캐나다 내 중국 커뮤니티에서 공개적인 모욕과 따돌림을 당했다. 또한 그의 차량 브레이크 라인이 누군가에 의해 절단됐고 그의 아들은 학교에서 ‘반역자 아들’이라는 놀림을 받았다. 이에 대해 경찰에 신고했지만 “증거 불충분”이라는 답만 돌아왔다.

필립 자신도 예외가 아니었다. 5년간 그를 향한 죽음의 위협이 이어졌다. 차이나타운 한복판에서 둘러싸여 살해 협박을 받았고, 지인들은 청부살인범이 고용됐다는 경고를 들었다. 자동차 타이어가 잘리고 취재원은 흔적 없이 사라졌다. 그는 23세에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첫 아이 탄생을 앞두고 있었지만 물러서지 않았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중공을 중대한 국가 안보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계 이민자들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 △인종 프로파일링(인종이나 민족, 혈통, 피부색, 종교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특정하는 수사 기법)이라는 비난, 또는 △무역과 투자 관계를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 개인의 자유와 법치주의를 존중하는 자유주의적 정책들이 서방의 발목을 잡는다. 

중공은 이런 제약을 잘 알고 있으며 이를 자신들의 비밀 작전을 지속하는 데 이용한다. 동시에 미디어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해 “중국의 간첩 활동 의혹은 근거가 없으며 인종차별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서사를 밀어붙이고 있다.

중국의 자유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해외에서도 위축되고 있다면, 이는 단지 한 민족의 문제가 아니다. 필립은 이를 “국가가 한 발의 총성 없이 무너질 수 있는 방식”이라 경고한다. 자유국가가 이 침묵을 방치한다면, 그 침묵은 언젠가 우리 모두를 향할 수 있다.

자유를 지키기 위해 피난 온 사람들이, 그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역설. 이것이야말로 서방 민주주의가 맞닥뜨린 가장 은밀하고도 치명적인 시험대다.




디지털뉴스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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