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최근 개최된 각국 정상대회에서 “중국은 대외 침략 전통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14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 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에서 진행된 ‘아시아 문명 대화 대회’에서 “중화 문명 내에서 문명 간 충돌, 종교 전쟁이 일어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중화문명은 포용성을 가지고 발전해왔다, 중화 민족의 대외 침략의 전통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화민족은 다른 나라를 침략하고 파괴한 적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의 황당한 주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비판을 쏟아냈다.
해당 대회의 배경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이 고대 실크로드를 기원으로 하고 있고, 또 이는 원래 대외침략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과거 2200년 전 한(漢)나라가 실크로드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을 당시, 무제는 무력으로 주변 국가를 지배해나간 것은 물론 흉노, 고조선을 차례로 침략 정벌해 나갔다.
중국의 역사는 대외 침략과 정복의 역사이기도 하다. 당시 적국이었던 유목민족도 현재는 중국 측이 주장하는 ‘중화민족’에 포함돼 있는 상황이다.
즉 중화 문명 내에서 문명 간의 충돌이 없었다고 주장한 시 주석의 발언을 해석하지면, 현대사까지 이어진 중국과 티베트, 위구르 등과의 분쟁은 같은 문명을 공유한 같은 민족끼리의 작은 다툼이었다는 것이다.
시l 주석은 이날 발언에서 “현재 중국은 ‘아시아의 중국’이라며, 아시아에 대한 독점과 지배력 강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현재 중국은 ‘동북공정’을 완료한 상태이며, 고구려의 역사를 자국의 역사로 보고 있다. / 인사이트
구본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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