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주변 참모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0~21일 북한 국빈방문을 결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미국에 서버를 둔 중문매체 보쉰은 중국 정부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최고지도자의 국빈 방문은 매우 신중한 일로, 갑작스러운 방북 결정은 최선이 아닐 수 있다"면서 이 같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홍콩의 반중 움직임도 계속되는 가운데 마음이 가장 조급한 사람은 시 주석이었던 것 같다"면서 "(방북을 결정한) 시 주석의 심정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소식통은 "'중난하이(중국 권력자들의 집무실이 모여 있는 곳)‘ 핵심 브레인(참모진)은 시 주석 집권 1기(2013~2017년) 기간에 북한 국빈방문을 계획해 왔지만,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방북이 불발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적의 방북 시점은 평창올림픽 전후이고, 중난하이 핵심브레인은 평창올림픽 개막식이나 폐막식을 전후로 시 주석의 남북한 국빈 방문을 계획했다”면서 “그러나 아쉽게도 시 주석은 이런 '완벽한 계획'을 묵살해 버렸다”고 부연했다.
이 소식통은 또 "중난하이 핵심브레인들은 시 주석에게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동행할 것을 제언했지만, 냉대받고 있는 펑 여사가 동행할 지는 시 주석의 최종 결정에 달렸다"고 부연했다.
한편, 중국 관영언론들에 따르면 시 주석은 부인 펑 여사와 함께 20일 전용기편으로 북한 평양에 도착해 1박 2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중국 최고 지도자의 방북은 2005년 10월 당시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방북에는 딩쉐샹(丁薛祥)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허리펑(何立峰)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등이 시 주석의 수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방북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에서 북·중 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 NEWSIS
이연화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