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후베이성에서 지난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폭증한 데 대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폭로’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4일 에포크타임스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시가 속한 후베이성 보건당국은 전날 하루 동안의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를 각각 1만4840명, 242명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발표된 확진자 수는 불과 하루 만에 10배나 많았다.
당국은 이에 대해 ‘진단기준 변경’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돼왔던 ‘코로나19의 실상이 은폐 및 축소됐다’는 의혹에 다시 무게가 실렸다.
당국의 ‘진단기준 변경’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의도적 핑계라는 지적도 나왔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당국은 후베이성과 우한시 최고책임자를 경질하는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다.
후베이성 공산당 장차오량(蔣超良) 서기와 우한시 공산당 마궈창(馬國强) 서기가 물러나고, 후임에 상하이의 임융 시장, 지난의 왕중린 시장이 각각 임명됐다.
민심 수습을 위한 문책성 인사를 단행한 날, ‘진단기준 변경’에 따른 환자 급증 발표가 이어진 것은 어떤 정치적 이해관계가 있다는 것일까?
이는 후베이성 당국이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은폐 및 축소해왔기 때문에 공식적인 발표 수치와 실제 피해 상황의 차이가 매우 큼을 유추할 수 있다.
따라서 후임자들은 전임자들이 은폐한 코로나19에 책임을 떠맡지 않기 위해 ‘진단기준 변경’ 앞세워 환자 ‘재고’를 털고 가려 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현재의 중국은 공산당의 통치하에 있는 만큼 정권의 안위, 정치적 이해관계를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모든 사안에서 정확한 정보가 공개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은폐와 조작이 난무하고 있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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