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우한폐렴) 사태에 대해 미온적 태도를 보여온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이번 전염병의 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을 방문해, ‘뒤늦은 이미지 수습’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10일 중국 CCTV 등 복수의 관영언론에 따르면 시 주삭은 이날 우한폐렴 발병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이 전염병의 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을 방문했다.
시 주석은 이날 오전 항공편으로 우한에 도착해 후베이와 우한의 코로나19 방역 업무를 시찰하고, 일선에서 분투하는 의료진을 비롯해 군인, 주민센터 근무자, 경찰, 자원봉사자와 환자, 지역 주민 등을 위문했다.
시 주석의 이번 행보는 우한폐렴 상황이 다소 진정된 국면을 이용해, 그간 제기돼 온 ‘정부 책임론’을 서둘러 수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우한폐렴 확산 이후, 이에 대한 책임 관련 업무를 리커창(李克强) 총리에게 떠넘기고, 현장 시찰 등에 전혀 나서지 않아 국민들의 원성을 샀다.
다만 시 주석은 코로나19 발병 2개월이 지나 베이징의 병원을 방문하는 등 베이징에서만 2차례 방역 업무 현장을 시찰한 적이 있다.
시 주석의 이번 우한 방문은 우한폐렴의 확산세가 한풀 꺾이고, 이번 사태가 4월 말쯤 끝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이뤄져, 우한폐렴 종식을 염두에 둔 ‘계산된 생색내기’로 보인다.
이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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