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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도체 사정 확대... 대기금 고위직 줄줄이 조사

하지성 기자  |  2022-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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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작년 말부터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떠받치던 국가 펀드의 핵심 관계자들이 추가로 사정 당국의 타깃이 되면서 ‘반도체 숙청’가 전방위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

중국 사정 기구인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당 기율위)는 9일 류양 총경리, 두양 전 총감, 양정판 부총경리 등 화신투자관리 전·현직 고위 관계자 3명이 당 기율 및 위법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당 기율위는 이들의 구체적인 혐의는 밝히지 않았다.

화신투자관리는 중국의 국가 반도체 펀드인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펀드(이하 반도체 대기금) 운용을 전담하는 국유기업이다.

이번 발표까지 포함해 총 6명의 대기금 고위 관계자들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앞서 중국 당국은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펀드의 딩원우 총재, 화신투자관리의 루쥔 전 총재, 가오쑹타오 전 부총재를 조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 제일재경일보 등 현지 언론은 7월 30일, 딩원우 중국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 총재를 엄중한 기율위반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딩원우는 중국 공업정보화부 전자신식국 국장 출신으로, 중국 반도체 대기금이 2014년 출범할 때부터 현재까지 수장을 7년 넘게 역임했다.

같은 달 18일에는 텅쉰왕(騰訊網) 등이 루쥔(路軍·54) 화신투자관리(시노 IC캐피털) 전 총재가 엄중한 법 위반 혐의로 조사 받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중공 총서기 주도로 반도체 산업 육성 계획에 따라 2014년 반도체 스타트업과 연구개발(R&D)에 투자할 1387억 위안(약 27조 원) 규모 펀드를 조성했다. 

중국 재정부, 중국개발은행 등 정부 기관과 통신회사인 중국이동 등 국유 기업들이 자금을 댔다. ‘빅펀드’라고도 불리는 이 펀드를 관리·운용할 회사로 2014년 8월 화신투자관리가 설립됐다. 

이후 중국은 미국의 중국 압박이 거세지던 2019년 7월 다시 2000억 위안(약 39조 원)을 추가로 조성해 이 금액도 모두 화신투자관리에 맡겼다. 이 회사가 운용하는 자금만 총 66조 원에 이른 셈이다.

루 전 총재는 회사 설립 이듬해인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총재를 맡아 화신투자관리를 이끌면서 각 종 투자를 결정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특정 회사에 지원을 해 주는 대신 리베이트를 받는 방식으로 비리를 저질러 온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이 회사의 가오쑹타오(高松濤·52) 전 부총재가 부패 혐의로 감찰 조사를 받았다. 가오 전 부총재는 2014년 10월~2019년 11월 부총재를 지면서 재직 당시 투자를 집행한 반도체 회사의 내부자 거래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최대 반도체 펀드 운용 회사의 최고위직들이 잇따라 비리에 연루되면서 중국 내에서는 ‘반도체 굴기’를 시작도 해 보기 전에 발목 잡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성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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