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부결됐다고 CNN 등이 14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미 상원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내란 선동 혐의에 대한 탄핵심판안을 표결해 유죄 57표 대 무죄 43표로 부결시켰다. 탄핵안이 통과되려면 상원의원 100명 중 3분의 2가 이상인 67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혐의가 없다며 무죄 투표한 의원 43명은 전원 공화당 소속이다. 민주당 의원 50명은 모두 유죄에 투표했고, 공화당 의원 7명도 민주당 편에 섰다.
이번 탄핵심판안 표결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50석씩 차지하고 있었던 터라 통과 가능성은 작았다.
표결이 통과되려면 공화당에서 최소 17명이 유죄 선고에 찬성해야 했지만, 실제로는 7명만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들은 리처드 버, 빌 캐시디, 수전 콜린스, 리사 머코스키, 밋 롬니, 밴 세스, 팻 투미 의원이다.
민주당은 지난 1월 6일 의사당 난동 사태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폭력을 조장했다며 탄핵을 추진했다.
하원은 트럼프에게 시위대의 의회 난입 사태에 대한 선동 책임을 물어 ‘내란 음모 혐의’를 적용했다.
그후 하원에서 1월 13일 탄핵소추안이 가결(찬성 232명, 반대 197명)됐고, 지난 9일 상원으로 넘어와 이날까지 심리, 변론 등을 마친 뒤 표결이 진행됐다.
트럼프에 대한 탄핵 시도는 2018년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탄핵 시도 이후 두 번째다.
이 스캔들의 탄핵안은 2019년 12월 하원에서 통과됐지만 지난해 2020년 2월 상원에서 있었던 첫 번째 탄핵재판에서 ‘무죄’가 선고돼 부결됐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재판 결과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이번 탄핵은) '미국 역사상 최대의 마녀사냥'이라고 지적했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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