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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본 장거리 철도 개통... 거액 채무 껴안은 케냐

편집부  |  201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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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냐에서 개통한 장거리 철도 SGR(Standard Gauge Railway)


[SOH] 케냐 독립 이후 최대 규모의 인프라 사업인 장거리 철도, ‘마다라카 익스프레스(SGR)’가 중국의 융자를 받아 건설되어 최근 개통됐다. 이것은 중국의 현대판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一帯一路)’의 일부에 해당한다.


케냐 수도 나이로비와 남동부 항만도시 몸바사 간 약 480km를 잇는 SGR는 3년 반의 공사  끝에 지난 5월 31일에 개통됐다. 이 공사를 위해 케냐는 연간 국가예산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약 38억 달러(약 4.3조원)의 건설자금 중 약 90%를 중국 은행들로부터 융자받았다.


중국 관영 언론은 “지금까지 457km의 나이로비-몸바사 간 이동은 버스나 철도를 이용할 경우 각각 9시간과 12시간이었지만 이번 SGR 개통으로 총 소요 시간이 4시간으로 줄었고, 운임이 버스보다 싸고 교통 효율도 좋아져 지역경제와 무역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철도에 대해 “중국의 대출금 상환에 필요한 수입을 전망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케냐 정부는 이에 대해 “GDP가 1.5% 증가해 SGR 건설비를 4년 이내에 갚을 수 있다”고 전망했지만, 케냐 경제학원 오비노 원장은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동아프리카 경제가 침체하고 있어 이 기간 내 상환 가능성은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사무엘 냔디모 나이로비대 경제학부 교수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프로젝트를 ‘채무 트랩 외교’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자본 인프라의 대부분은 전략적으로 중국 제품에 대한 시장을 개방시키고, 현지 천연자원을 확보하려는 목적이 있고, 또한 중국은 그 자산을 사용해 인프라 투자국으로 지리적인 이익을 창출하려 하지만, 그 대상 국가는 중국의 힘에 취약하게 되어, 이른바 채무 트랩에 빠지게 된다”고 분석했다.


냔디모 교수는 “SGR이 케냐 정치 부패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비용이 주변국 사업에 비해 약 2배 높고 정부 당국자가 입찰을 실시하지 않고 중국에 발주한 것으로 보아 거액의 뇌물을 받았을 것으로 의심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의심을 반영하듯 실제 SGR 계약을 체결한 2015년 이후, 케냐의 중국 채무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일대일로 정상회의에 참석한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중국 측에 새로 나이로비 간선도로 건설을 위해 약 16.3조원의 융자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SGR이 연결하는 나이로비-몸바사 구간은 사실 케냐 국영철도가 이웃나라 우간다와 공동운영 하는 리프트 발레 철도(RVR) 선로가 있다. 그러나 현지 언론 ‘아프리칸 비즈니스’에 따르면,올해 1월 RVR는 약 60억원의 미지급금을 안은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 우간다는 운영에서 손을 뗄 가능성이 높다.


보도는 RVR이 실패한 것은 “나이로비-몸바사 간 수송수단을 도로에서 철도로 전환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이 구간 수송량의 95%는 도로를 사용하기 때문에 신설된 SGR이 적어도 이 구간 수송량의 40%를 분담하지 않으면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보도는 또 “케냐 정부가 수송수단을 곧바로 전환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SGR 사업은 불확실하고 먹구름이 잔뜩 낀 철도 프로젝트”라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향후 SGR 선로를 연장해 최종적으로 케냐, 탄자니아, 우간다, 르완다, 부룬디, 남수단까지 동아프리카 국가들을 잇는 거대 철도망을 건설할 계획이지만 투자수단이 매우 불투명해 큰 우려가 예상되고 있다.


한 회계회사의 케냐 담당자는 “자산이 충분히 관리되어 리스크가 정확하게 평가되었을 경우, 장기적인 인프라 자금 조달이 기능하지만 중국의 융자와 금융거래 성과는, 정치적 요소에 크게 좌우된다”고 지적했다. (사진: aptantech 캡처)



김주혁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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