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핀란드의 한 고등학교가 기독교적 내용이 있다는 이유로 헨델의 메시아 공연을 취소했다.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에 따르면, 핀란드 남부 우시마의 한 고등학교는 “비기독교인에 대한 차별”을 이유로 11월 초 계획됐던 헨델의 ‘메시아’ 공연을 취소했다.
당초 핀란드 바로크 오케스트라와 헬싱키 실내 합창단이 학교에서 오라토리아 합동 공연을 할 예정이었지만, 학교 측이 논란을 우려해 ‘사전 검열’을 한 것이다.
이에 대해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사무국장 라우라 카얀데르(Laura Kajander)는 “우리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은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런 이유로 취소된 것은 처음이다. 학교 측 결정은 학생들에게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같은 핀란드 남부 헤멘린나에서는 한 초등학교 공연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다룬 노래가 나오자 비종교인 학생이 이의를 제기했다.
해당 공연은 신앙과 관련된 세 차례의 콘서트 중 첫 번째였다. 2022년에 열린 첫 공연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처형, 죽음, 대속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됐다.
학교 측은 힉생의 이의 제기에 공연 후 사과했지만 결국 소송으로 번졌다. 법원은 “비기독교인 어린이들이 종교나 신념을 이유로 차별받았다”는 판결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 차별금지 및 평등위원회는 해당 학교가 비기독교 학생들에게 1,500유로(약 220만 원)를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헤멘린나 교육복지위원회는 지난 11월 19일(현지시간) 표결을 통해 보상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학교에서 2022년과 2023년에 열린 두 번째와 세 번째 공연 역시 종교적 성격을 띤 것으로 평가됐지만, 차별로 지적된 것은 첫 번째 공연뿐이었다. 두 번째 공연에서는 보상을 요구한 학생의 불만을 수용해 찬송가 한 곡이 삭제됐으며, 세 번째 공연에서는 지역교회 합창단 무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핀란드 국회의원이자 전 장관인 페이비 래세넨(Päivi Räsänen)은 최근 X(엑스) 계정을 통해 “비종교인 어린이가 기독교 노래를 우연히 들었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았다“며 “1,500 유로 보상금을 요구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 요즘 학교에서는 할로윈을 축하하디 위해 마녀와 좀비 캐릭터를 허용하면서 기독교 공연은 왜 이런 대우를 받느냐”고 꼬집었다.
래세넨 의원은 기독교 신앙과 결혼에 대한 성경적 견해를 표현했다가 “혐오 발언” 혐의로 세 번째 재판을 앞두고 있다.
크리스천투데이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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