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해외 선진문화 탐방차 미국을 방문하려던 경남 진주시의 고등학생 단체가 인천공항 출발 직전 무더기로 입국이 거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주시 등에 따르면 이 탐방단은 시가 관내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수학생 여름방학 해외선진문화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고등학생 55명과 인솔자 4명 등 총 59명으로 구성됐다.
탐방단은 지난 16일 오전 9시 30분 인천발 미국 보스턴행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기 위해 인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밟던 중 학생 41명과 인솔 공무원 1명 등 42명이 입국을 거부당했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이 사실을 대한힝공에 통보했다.
탐방단 전원은 지난 6월 미국의 사증 면제 프로그램인 전자여행허가시스템(ESTA)을 통해 이미 여행허가를 받은 상태였다. 기타 서류 미비 등의 문제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8박 10일 일정으로 UN본부, 미국 국회의사당, MIT, 하버드대, 예일대 등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탐방단은 3분의 2가 넘는 인원의 미국 입국이 거부되자 계획을 전면 취소하고 진주로 돌아갔다. CBP는 입국 거부 사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CBP 서울사무소는 관련 질의에 “세부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고 회신했다. 진주시는 “우리 외교부도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는 진주시가 과거 세 차례 동일한 프로그램이 미국에서 정상적으로 진행됐던 것과 대조적이다. 탐방단에는 불법체류나 서류 미비, 이민법 위반 기록 등 기존의 일반적인 입국 거부 사유에 해당하는 인원이 없어 현장과 당국 모두 "극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진주시는 지난해 1·7월, 올해 1월 등 3차례에 걸쳐 같은 일정으로 미국에 고등학생 탐방단을 보내 하버드대, 예일대 등을 견학하도록 한 바 있다.
진주시는 긴급히 학부모와 학생의 의견을 수렴해 탐방지를 영국(옥스퍼드, 케임브리지 등)으로 변경했다. 변경된 일정은 8월 초로 조정됐으나 대폭 단축되었고, 일부 일정은 방학 종료 후로 밀려 학사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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