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서울 용산구 소재 초등학교가 중국 국기를 게양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지난해 12.3 계엄 이후 중국공산당에 대한 반감이 극대화된 국내 정서를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프리진 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국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용산구 청파초등학교 교내 게양대에 중국 국기가 걸려 있는 장면이 확산되며 논란이 일었다.
“여기가 중국인가, 한국인가”, "중국 국기가 왜 거기 걸려 있냐”, “중국공산당의 상징이 어린 아이들의 학교에까지 들어온 거냐”는 등의 비판이 쏟아졌고, 민원도 제기됐다.
이에 학교 측은 2일 교직원 일동 명의의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최근 다문화 국기 게양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 사과드린다”며 “다문화·세계시민교육의 일환으로 재학 중인 다문화 학생의 국기를 태극기와 함께 한 달 주기로 교체해 게양하고 있는데, 사진 각도에 의해 태극기가 함께 찍히지 않아 오해가 발생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청파초는 재학생 328명 가운데 41명(약 12.5%)이 다문화 가정 출신이며, 일본·대만·우즈베키스탄·필리핀·베트남·중국 등 8개국 출신 학생이 함께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제보한 A씨는 “다문화 교육 취지라면 여러 나라 국기를 동시에 걸어야지, 공산당의 상징만 걸어놓은 것은 다른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중국 국기(오성홍기)는 중화인민공화국을 대표하는 공식 국기지만, 공산당 일당 체제를 상징하기도 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2년 4만6954명에 불과했던 다문화 학생 수는 2025년 기준 전국 초·중·고 다문화 학생은 약 20만2208명으로 전체 학생의 4.0%를 차지하며, 전년보다 8394명(4.3%) 증가했다. 다문화 학생들을 고려해 축제나 행사에서 만국기로 장식하거나 여러 나라 국기를 같이 게양하는 사례는 있지만 1개 국가의 국기만 상시 게양하는 경우는 드문 사례에 속한다.
국가 상징물을 활용할 때는 사회적 정서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특히 중국공산당의 전방위적인 침투로 장기적인 혼란을 겪고 있는 만큼 교육부의 일관된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디지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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