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대형 축제의 한국 전통문화 체험 공간에 기괴한 디자인의 한복들이 등장해 논란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개장한 글로벌 축제 '리야드 시즌' 도중 소개된 전통적인 한복 디자인과 다른 '한복'을 입은 여성들의 사진과 함께 "현지 한국인들 제보에 따르면, (축제 현장을 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상에는 기괴한 한복 차림의 여성들이 최근까지 등장하고 있다"는 내용을 공유했다.
해당 사진 속 모델들은 지나치게 화려한 색채의 옷과 장신구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양손에 부채를 들고 춤을 추는 듯한 포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의상 곳곳에는 태극 문양이 새겨져 있었으나 전통 한복과는 거리가 멀었고 오히려 중국 영화나 경극 속 복장을 연상케 했다.
서 교수는 “한복 전문가들도 전통 한복 디자인과는 거리가 멀다고 하고, 무엇보다 태극기만 덕지덕지 붙여놨다고 해서 한복으로 간주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중동 지역에 한국 문화를 알린다는 좋은 취지로 시작했지만, 한복에 대해 좀 더 자문을 받고 진행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복의 원조가 ‘한푸’라면서 억지 주장을 계속 펼치고 있는데, 이런 일들은 빌미만 제공할 따름”이라며 “주최 측은 제대로 된 한복으로 교체해 중동인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우디의 대표적인 글로벌 축제인 '리야드 시즌'은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진행된다. K팝과 한국 전통문화 등을 소개하는 공간인 '코리아 빌리지'는 K팝·푸드·패션과 더불어 한국 카페나 한복 등을 경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형 전시·체험장으로 꾸며졌으며, '화도컨설팅'이 기획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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