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 제주 해안가에서 정체불명의 목선(木船)이 잇따라 발견됐지만 해경은 밀입국 및 방첩 혐의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겉면에는 ‘徐(서)’자가 쓰여 있어 중국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12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8분경 제주시 구좌읍 월정해수욕장 인근 갯바위에서 한자가 적힌 목선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해안 정화 활동을 하던 바다환경 지킴이가 목선을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로 약 2m 크기의 해당 목선은 일부 파손된 상태였으며, 겉면에는 중국어인 '徐(서)'가 쓰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목선 내부와 주변 해역을 수색했으나 △선박 내부에서 신원을 추정할 만한 물건이나 유류품이 발견되지 않았고 △밀입국 및 방첩 혐의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사건을 종결했다.
해경 관계자는 "목선은 오랜 시간 표류하다 제주로 떠내려 온 것으로 보이며 정확히 어디서 왔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경은 해당 목선을 제주시 구좌읍에 인계했다.
해당 목선엔 중국어가 쓰여 있어 중국과의 연관성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해경 관계자는 “목선은 외측 일부가 파손돼 있었고, 해조류도 많이 붙어 있는 것으로 봤을 때 해류를 타고 제주로 왔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배가 제주의 서쪽이 아니라 동쪽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중국 등 특정 국가에서 해류를 타고 왔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고 했다.
제주에서는 지난달 30일에도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해안가에서도 동일한 형태의 목선 1척이 발견된 바 있다. 당시 순찰 중이던 제주해안경비단이 처음 발견해 해경에 공조를 요청했다.
이 목선은 엔진 등 동력 장치가 없는 무동력 선박으로, 월정리 해안에서 발견된 선박과 형태가 유사하며 길이 약 6m·폭 2.1m 규모다. 선체 각 부위는 쇠로 연결됐고 선체 바닥 아래에는 별도의 빈 공간이 있다. 다만 한자가 표기돼 있던 부위는 파손된 상태였다.
당시 서귀포해양경찰서도 주변 수색 결과 선내 유류품은 발견되지 않았고, 밀입국 등 범죄 관련 혐의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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