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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허난성 대홍수 부실대응 간부 교체 요구 글 삭제... 시진핑 파워?

한상진 기자  |  202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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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SOH] 역대급 폭우로 막대한 피해를 본 중국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 간부들의 무능력을 비판하며 교체를 요구한 '공개서한'이 온라인에서 삭제됐다.


27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허난성 출신 언론인 주순중은 지난 25일 정저우시 간부들은 홍수 대처 무능력에 책임을 져야 하며, 중앙 정부는 정저우 지도부 교체를 검토해야 한다는 공개서한을 인터넷에 올렸다.


그는 서한에서 이번 폭우에 적절히 대응치 못한 관리들의 무능함을 지적하며 “지도부를 교체하지 않으면 대중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을 것이며 망자는 안식을 취할 수 없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정저우시 지하철 5호선 침수 사고와 관련해 “(촹좡)댐 방류 시기, 지하철 운행 중단 여부, 구조작업 등에서 치명적인 실수가 반복돼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며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정저우시 당위원회와 관리 교체 필요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저우는 20일 시간당 최대 201.9㎜의 역대 최대 폭우가 쏟아지는 등 지난 17일 오후 6시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 사흘간 누적 강수량이 617.1㎜에 달했다.


허난성 당국은 폭우로 지하철 안에 갇힌 승객 12명을 포함해 33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정저우의 홍수는 단순히 폭우로 인한 것이 아니라 당국이 해당 지역의 댐을 무단 방류해 피해가 더 커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시 당국은 폭우로 댐이 붕괴될 것을 막기 위해 시내에서 가까운 촹좡댐을 오후 3시경 방류했다.


당시 시내 곳곳은 물폭탄으로 사실상 수몰된 상태였지만 댐에서 방류된 물까지 더해지면서 도시는 사실상 마비됐다. 당국은 댐 방류 사실을 무려 14시간 동안 시민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이렇게 불어난 물은 그대로 퇴근시간 지하철을 덮쳤다.


주 씨의 공개서한은 10만개의 '좋아요'를 받았지만 당국은 이 글은 곧 '규정 위반'으로 삭제했다.


글이 삭제된 것과 관련해 지목당한 쉬리이 정저우시 당서기가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의 측근이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명보는 쉬 서기가 '즈장신쥔'에 포함된 인사로 당국의 ‘보호’를 받았다고 전했다. 즈장신쥔은 시 주석이 저장성 서기 재임 당시의 관료 인맥을 뜻한다.


쉬 서기는 닝보시 수리국장 출신으로 알려져, 이번 물난리 대처 미흡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허난성 관영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쉬 서기는 홍수 대비 관련 화상회의에서 “주요 교통 중단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구쑤 난징대 정치학과 교수는 해당 지시로 홍수가 터졌을 때 대응이 늦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런 상명하달식 체계에서 일반 관리들은 지하철 운행 중단에 앞서 상급자들의 허락을 구하고 싶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위기 상황에서도 조금의 지체도 큰 피해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2일 허난성 당국은 시민들의 분노를 우려해 중국 언론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에서 정저우 홍수 피해와 관련된 글과 동영상 등을 검열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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