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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다리 없는 노인, 19년간 나무 17000 그루 심어... 우공이산 실현

권민호 기자  |  201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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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한자성어 중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결국 뜻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중국 중신망(中新網)은 두 다리가 없는 장애인이지만 19년 동안 무려 1만 7000그루의 나무를 심은 한 노인의 사연을 전했다. 몇년 전 국내에서도 보도돼 감동을 준 사연의 주인공은 허베이성(河北省) 징현(景县)에 사는 올해 70세인 마 산샤오씨.


마씨는 지난 2000년 부터 19년 간 매일 같이 집 인근에 위치한 산에 올라가 나무를 심는다. 놀라운 사실은 그의 두 다리가 없다는 점. 삽을 들고 산을 기어올라가 나무를 심는 힘겨운 일을 매일하고있는 것이다. 처음에 황량했던 민둥산은 지금은 노인의 노력으로 빽빽한 나무를 가진 산으로 몰라보게 변했다.


그가 불편한 몸에도 19년 째 나무를 심는 이유는 있다. 마씨는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에는 나무를 잘라 팔기 위해서였다"면서 "그러나 곧 수입보다 나무를 심어 산을 푸르게 만드는 것에 사명감을 느끼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의 하루일과는 젊은이들도 견기기 어려울 만큼 힘들다. 새벽 5시 삼륜차에 장비와 도시락을 싸들고 집을 나서는 그는 목적지인 타이항산에 도착해 양발에 낀 의족을 떼낸다. 의족을 한 채 산에 올라가기 힘들기 때문인데 이 때문에 기어서 산에 오른다. 이렇게 산에 오른 노인은 하루 종일 산에서 내려오지 않고 힘들게 나무 한그루 한그루를 정성스럽게 심는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마씨는 과거 군인으로 복무했으며 30대 시절 패혈증으로 두 다리를 잃었다. 곧 먹고살기 힘든 환경 때문에 나무를 잘라 파는 일을 했지만 지금은 민둥산이었던 산을 푸르게 가꾸는 일에 몸을 바치고 있는 것으로 우공이산의 현실판인 셈이다.


마씨는 "지난 2008년 내 사연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정부로부터 보조금도 받고있다"면서 "그 이후 사회를 위해 내가 받은 것을 돌려주기위해 계속 나무를 심고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지휘관이고 나무는 병사로 임무를 하나하나 완수할 때 마다 행복하다"면서 "내가 살아있는 한 미래 세대를 위해 계속 나무를 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인사이트



권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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