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이 티베트 지역의 '얄룽창포강'(중국명 야루창부강·인도명 브라마푸트라강)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력발전 프로젝트를 시작해, 인도·방글라데시 등 주변국과 갈등이 깊어질 전망이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지난해 말 “티베트자치구 내 야루창부강 하류 유역에서 초대형 수력 발전 프로젝트 건설이 시작된다”면서 “계획대로 건설된다면 총 발전용량이 3000억kWh에 달해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인 싼샤댐의 3배가 넘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후베이성(省) 이창시(市)에 있는 싼샤댐은 2009년에 완공됐으며 연간 발전량이 882억kWh(킬로와트시)에 달해 현존하는 단일규모의 세계에서 가장 큰 댐이다.
얄룽창포강의 총 길이는 2840㎞로 중국에서 세 번째로 긴 강이다. 티베트 고원을 가로질러 흐르는 이 강은 50㎞ 이내에서 2000m 이상의 급격한 낙차 구간을 가지고 있으며, 비가 가장 많이 내리는 지역 중 한 곳이다. 중국은 이러한 지리적 특성을 이용해 싼샤댐보다 더 규모의 댐 건설을 구상해 왔다.
그러나 얄룽창포강은 인접 국가인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과 수원(水源)을 공유하고 있어 물 부족 문제와 홍수 우려 등으로 인한 마찰이 예상된다.
얄룽창포강의 수원은 티베트 서부 린즈지역에 있는 히말라야 산맥의 빙하와 눈 녹은 물로, 티베트를 거쳐 인도와 방글라데시로 흘러가 농업용수와 식수로 사용된다. 따라서 중국의 댐 건설은 이들 나라의 물 부족울 초래할 수 있고 갑작스런 방류로 인한 홍수 피해와 생태계 파괴 우려 등으로 매우 민감한 상태다.
하지만 중국은 해당 댐 건설은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에서 “수력발전 공사는 중국 주권 범위 안의 일로, 청정에너지 발전 가속과 현지 민생 개선, 기후 변화 적극 대응이 목적”이라며 “중국은 하류 국가와 수문 정보 통보, 홍수 방지 등 협력을 전개하고, 공사에 관해 필요한 소통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정부의 탄소배출 억제 정책으로 화력발전소 가동률이 떨어지고, 전기 제품 사용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공장이 밀집해 있는 광둥성, 저장성, 장쑤성 등지에서는 산업용 전기 공급이 제한되면서 공장의 가동이 전면 중단되거나 조업시간이 단축됐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야를룽창포강에 댐이 완공될 경우 연간 3억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기 에너지가 생산될 수 있다고 한다.
야를룽창포강은 인도 동북부의 아루나찰프라데시 지역을 거쳐 방글라데시로 흐르는데, 아루나찰프라데시는 인도와 중국 간 대표적인 국경 분쟁 지역이다. 이에 인도는 중국의 초대형 댐 건설을 수자원 무기화의 의도라고 의심한다.
앞서 인도 정부는 "중국은 브라마푸트라강 상류 지역의 활동으로 하류 국가들의 이익이 침해되지 않아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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