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초고층 대교가 개통된 지 몇 달 만에 붕괴하면서 중국 인프라 사업의 현주소와 안전 불감증이 폭로됐다고 ‘트루스데일리’가 보도했다.
지난 4일 쓰촨성과 티베트를 잇는 홍치(紅旗)대교가 부분적으로 붕괴하며 거대한 연기 기둥과 함께 콘크리트 잔해가 협곡 아래로 떨어졌다. 중국 언론들은 사고 전 균열 등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 지역을 통제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지만 국내외에서는 중국 건설 기술력에 대한 회의적 시선이 이어진다.
사고의 공식적인 원인은 산사태로 지목되었지만, 전문가들과 비판가들은 이 사건이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선 예고된 '인재(人災)'라고 지적한다. 그리고 그 파장은 중국 내부에만 머물지 않고, 중국이 해외에서 벌이고 있는 일대일로(一帶一路·경제영토 확장사업) 사업의 신뢰도에 치명타를 가하고 있다.
일대일로는 중국이 아시아·아프리카·유럽 그리고 라틴아메리카에 이르기까지 각국의 항만·철도·댐·고속도로 등 사회 기반 시설 건설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는 거대 프로젝트다. 중국은 이를 통해 '자애로운 강대국'의 이미지를 구축하려 하지만 실상은 자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대상국을 막대한 '부채의 덫'에 빠뜨리려는 전략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 훙치대교 붕괴는 이러한 비판에 구체적인 예시가 됐다. 미국의 정치분석가 사라 앤더슨은 "중국에서 일어난 일이 중국에만 머물지 않는다"며, 이번 붕괴 참사는 일대일로의 어두운 미래를 보여주는 축소판이라고 경고했다.
앤더슨은 "일대일로는 시작은 화려하지만 결국에는 부실 공사·환경 파괴·부패 그리고 국가를 취약하게 만드는 부채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고 짚었다. 실제로 수많은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베네수엘라의 티나코·아나코 고속철도 사업처럼 난항에 처해 있거나 미완공으로 방치되고 있다.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상원의원 시절부터 "중국의 국유 기업들이 완공을 시도하더라도 종종 문제가 발생한다"라며 중국 인프라 사업의 낮은 품질을 지적해왔다.
트루스데일리는 훙치대교의 붕괴는 중국이 서반구를 포함한 전 세계에 '수출'하고 있는 '비용 절감형 인프라 재앙'의 한 단면이며, 중국이 자국 내 핵심 교통망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모습을 전 세계에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참사는 '일대일로'에 대한 참여가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할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음이 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