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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八仙列傳] 제 3화 철괴리(鐵拐李)

일관  |  2022-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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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 철괴리 <그림 : 권미령>


 팔선도 그림에서 철괴리(鐵拐李)는 절름발이로 어느 시대 사람인지 명확하지 않으나 표주박과 지팡이를 들고 서있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철괴리의 본명은 이현(李玄). 

 가장 먼저 도를 성취하여 신선이 되었기에 팔선 중에서 철괴리를 수상으로 받든다. 그러나 철괴리가 신선이 된 후, 늘 헝클어진 머리칼과 때가 낀 얼굴을 한 절름발이 거지 형상으로 사람들에게 나타났고, 언제나 쇠목발 하나를 짚고 다녔기 때문에 사람들은 '철괴리'(鐵拐李)라고 불렀다. 철괴리의 진짜 이름을 아는 사람은 사실 드물다. 


 예부터 전해져 오는 구전으로는 신선이 되기 전에 철괴리는 체구가 매우 크고 훤칠한 대장부로 글 읽는 선비였다고 한다. 

 철괴리는 수많은 문적을 읽어도 늘 마음 한구석이 미진하였고 부와 권력에 뜻이 없었으며 홍진 세상의 덧없음을 깊이 느끼고 현실 탈출을 모색하던 어느 날, 독서와 공부를 더 하는 게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자 학업을 중단하고 가족과 작별하고 수도하기 위해 혼자 깊은 산속으로 떠났다.  철괴리는 집을 떠난 후 맑고 깨끗한 산골짜기를 찾아 바위굴속에 머물기로 하였다. 깊은 골짜기 동굴을 찾아 풀로 자리를 만들고 돌을 쌓아 문을 만들었다. 매일 바위 동굴 속에서 마음을 맑게 하고 생각을 고요하게 하였다. 기(氣)를 마시고 신체를 단련하였다. 세상에 유전되고 있는 도장경을 보면서 단전호흡, 벽곡, 무술 등 혼자 수련할 수 있는 모든 수련법을 수년에 걸쳐 수련하였으나 아무런 진전을 느끼지 못하였다. 


철괴리 : “이름난 스승(明師)의 가르침이 없고, 홀로 자신만 믿고 수련한다는 것은 마치 대나무통 구멍으로 하늘을 보는 것 같구나. 내겐 스승님이 필요하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철괴리는 홀연 태상노군(太上老君) 이이(李耳: 노자)가 떠올랐다.  이이 즉 노자는 자기와 성씨가 같은 동족의 신선이며, 민간에서 구전해 내려오는 말로는 화산(華山: 중국 서쪽을 대표하는 중원 오악의 하나로 장안 동쪽 약 160km에 있음. 흔히 동 태산, 북 항산, 남 형산, 중앙 숭산을 중원오악이라 함)에 거주하고 있다고 들었다. 철괴리는 화산으로 가 찾아 뵙고, 노자를 스승으로 모시기로 결심하였다. 달빛을 머리에 이고 별빛을 받으며 밤낮으로 풍찬노숙하며 마침내 화산 입구에 닿았다. 머리를 들어 화산을 올려다보니 과연 화산은 험준하고도 높으며 그 기세와 위용이 당당하기 그지없었다. 그 수려한 경치와 빼어남이 과연 중원 오악이라 할 만하였다. 

철괴리 : “우뚝 솟은 만학천봉이 구비구비 수려하고 안개구름이 산을 싸고돌면서 휘감고, 소나무와 잣나무는 더없이 푸르고, 물소리와 폭포소리는 구슬이 부딪치는 소리와 같으니, 실로 장관이로구나! 아름다운 곳이 많아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노라.”

 철괴리는 정처 없이 발길이 가는 대로 감상하면서 이곳저곳 기웃거렸다. 문득 이 넓은 화산 어디에서 태상노군 노자님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조바심이 일어났다. 이때 두 동자가 앞에서 다가오면서 물었다.

동자 : “당신이 李선생입니까?”

철괴리 : “그렇다. 너희들은 어떻게 나를 아는가?”

동자 : “(웃으며)당신이 화산에 온 것은 바로 태상노군을 찾아온 것이 아닌가요? 우리는 태상노군께서 당신을 영접해 오라셔서 이렇게 모시러 왔습니다.”

철괴리 : ‘태상노군께서 나를 알아보고, 또한 사람을 보내 나를 영접하는 것을 보니 나는 노자와 크나큰 연분이 있는 사람이다.’

태상노군이 자기를 영접해 오라고 두 동자를 보낸 것을 알자 기쁘기 그지없었던 철괴리는 두 동자의 뒤를 따라 꼬불꼬불한 산길을 오르며 어딘지도 모르는 깊은 산중으로 들어갔다.  동자를 따라 한참을 올라가니 이윽고 노자가 은거하여 수도하고 있는 그윽한 초당에 도착했다. 초당 안에 들어가니 노자가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비록 수염과 머리칼은 하얗게 세었으나, 피부는 젊은 처녀처럼 깨끗하고 아름다우며, 정신은 충만하고 넘치는 것이 마치 어린아이와 같았다. 

노자 옆에는 푸른 눈에 눈썹이 빼어나게 가지런한 한 노인이 앉아 있었다.

노자 : “이 분은 팽조의 스승이신 완구 선생이시라네. 예를 갖추시게나.”


 여기에서 잠시 팽조와 완구선생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팽조(彭祖) : 고대선인, 전설에 따르면 성(姓)은 전(錢)이고 본명(本名)은 갱(鏗)이다. 열선전에 의하면 ‘5제 중의 한 분인 전욱의 현손이고 육종씨(陸終氏)의 가운데 아들이며, 하나라로부터 은나라 말까지 약 800여세를 생존, 항상 계지(桂芝)를 먹고, 도인행기(導引行氣)를 잘했다고 하며, 민간에서는 방중술과 관련 소녀경에 등장’하고 있다. 

완구(宛九)선생 : 고대선인, 洞仙傳에 완구선생은 제명환(制命丸)을 먹고 득도했다고 하며, 은나라 말년에 그의 나이는 이미 천 여세였다. 그는 비술을 제자인 강약춘 등에게 전했는데, 선약을 복용 후 삼백 년이나 살았는데 마치 15세 동자와 같았다고 한다. 팽조도 일찍이 완구선생을 사부로 모시고 수도하였다. 


철괴리 : “저, 이 현. 두 분 스승님께 절을 올립니다. 대도의 요결에 대해 가르침을 청하옵니다.”


 노자와 완구선생은 대도요결에 대해 한바탕 강의를 하고 나선 이 현에게 되돌아가 지금 가르쳐준 법에 따라 열심히 수련하라고 당부했다. 

 화산에서 돌아와 두 신선의 가르침에 따라 수련을 하면서 하나하나 몸소 자세히 체득해 나갔다. 지난번보다 힘써 공부하면서 더욱 부지런히 수련하였는데 점차 음신(陰神)이 마음대로 육체를 떠났다가 되돌아오는 경지까지 수련되었다. 오래 수련해 나가다보니 이 현의 도가 높고 깊은 경지까지 갔다는 소문이 원근에 점차 알려지게 되었다. 이때 양자(楊子)라는 젊은이가 찾아왔다. 

양자 : “스승님으로 모시고 도를 배우고자 합니다. 저를 제자로 받아주십시오.”

철괴리 :“그대를 보아하니 도를 향한 마음이 가상하고 자질도 괜찮아 보여 내 제자로 받아들이고자 한다.”


 어느 하루 산 위를 산보하고 있는데 홀연히 상서로운 구름이 멀리서 피어올랐다. 노을빛 같은 연하가 빙빙 돌면서 올라오는데, 공중에서 두 사람이 학을 타고 오고 있었다. 가까이 가 살펴보니, 학 위에 탄 두 사람은 바로 태상노군과 완구선생이었다. 이 현은 황망히 앞으로 나아가 절하면서 두 신선을 영접하였다. 이곳까지 찾아온 두 스승을 보자, 그 기쁨과 반가움을 말로 형용할 수 없었다


노자 : “나는 곧 서역 여러 나라를 유람하고자 하니, 너도 함께 가자꾸나. 10일 후에 육신은 여기 두고 혼만 빠져나와 내가 있는 화산으로 오너라. 잊지 말고 약속을 지키도록 해라.”

 말을 마치자 노자는 완구선생과 함께 학을 타고 구름 속으로 사라졌다. 

철괴리 : “스승님과 약속한 10일이 되었다. 나의 혼이 육체를 떠나 태상노군을 만나러 멀리 화산으로 간다. 육신을 이곳에 남겨두고 가니, 네가 잘 지키도록 하라. 만약 나의 혼이 7일이 지난 후에도 돌아오지 않으면 너는 나의 육신을 화장해 버리도록 하라.”

 스승이 가부좌하고 혼이 육신을 떠나자 제자 양자는 스승의 명령대로 스승의 육신 옆에서 호법하였다. 양자는 이 현의 육신 곁을 떠나지 않고 조심해서 잘 지켰다. 스승의 혼이 돌아오기 하루 전인 6일째 되던 날, 느닷없이 양자의 친척이 말을 몰고 찾아왔다.

친척 : “양자야, 너의 어머니가 중병에 걸려 목숨이 경각에 달렸구나. 네 어머니 임종을 지키고 마지막 살아계신 모습을 보자면 지금 나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야겠다."

양자는 이 급보를 듣고 상심하여 눈앞이 캄캄해지고 눈물이 쏟아졌다.

양자 : ‘이곳에서 스승의 육신을 지켜야 하고, 어머님이 위독하시다는데 집으로 가지 않을 수도 없고,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친척 : "어서 나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자는데 뭘 그리 망설이고 있는 게냐?"


양자 : "내 스승님의 혼이 육신을 떠난 지 6일째다. 아직 돌아오시지 않았는데 만약 내가 이곳을 떠난다면 누가 스승님을 호법할 것인가?"

친척 : "죽은 사람은 다시 살아나지 못한다. 하물며 너의 스승은 죽은 지 이미 6일이나 되었으니 신체 안의 내장은 벌써 부패하였을 것이다. 어떻게 떠나간 혼이 되돌아 올 수 있단 말이지? 도대체 정신이 어떻게 된 게 아니냐? 스승이 아무리 중하다 한들, 너를 낳고 길러주신 모친보다 더 중하단 말이더냐? 만약 너의 모친이 너를 보지 못하면 한을 품고 죽을 것이다. 그러면 아마 너도 두고두고 후회할 것이다. 빨리 이 자리에서 결단을 내려라. 네 스승의 육신을 화장해 버리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자."

말을 마치자 다짜고짜 육신을 화장하기 위해 마른 나뭇가지를 옮겨오기 시작했다. 양자는 모친의 병이 중병이라는 소식에 마음이 혼란스러워 제대로 판단이 서지 않았다. 흐리멍덩한 정신으로, 어찌할 도리 없이, 친척과 함께 스승의 육신을 화장하기 위해 움직였다. 양자는 스승의 육신 위에 마른 장작을 가득 쌓아 초라한 제물을 차려놓고 곡을 한바탕 한 후, 두 번 절하고 제사를 올렸다. 제사를 마친 후 마른장작에 불을 붙이고 스승의 육신이 타들어가는 것을 바라보며 대성통곡을 한 후 친척과 함께 그곳을 떠났다. 


 한편, 이 현의 혼은 화산으로 가서 노자를 만났다. 스승을 따라, 서쪽으로 천축국 여러 나라를 두루 둘러보았다. 또 봉래, 방장산을 지나 36 동천복지를 유람하고 화산으로 돌아왔다. 태상노군께 작별인사를 하는데, 노군께서 빙그레 웃으면서, 이 현에게 작별 시 하나를 선사한다. 


벽곡불벽맥   辟穀不辟麥  

거경로역숙   車輕路亦熟    

욕득구형해   欲得舊形骸  

정봉신면목   正逢新面目 
  

곡식을 먹지 않았다고 하나 보리마저 피한 게 아니고 

수레는 가볍고 길은 또한 익숙하구나

옛날 모습을 찾으려 하는데 

정작 새로운 얼굴을 만나리라


 이 현은 노군께서 하사한 시를 그 뜻도 모른 채, 한번 읽어보곤 곧 제자가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제자가 있는 곳으로 왔으나 정작 자기의 육신은 보이지 않고 제자 양자도 어디 갔는지 없다. 주변을 한번 둘러보니 무엇을 불태운 듯한, 괴괴한 정적만 흐를 뿐이었다. 비로소 자기의 신체가 화장된 것을 알았다.  이것이 어찌 된 일일까? 주저하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근처 산등성이에 거지 시체가 한 구 놓여 있는 것이 아닌가! 거지의 시체를 보자 태상노군께서 하사하신 시구절이 갑자기 떠올랐다. 

철괴리 : "옛날 모습을 찾으려 하는데 정작 새로운 얼굴을 만난다. 

           아아~ 이것이 나의 새로운 얼굴이구나."


 갈 곳 없던 그의 혼이 거지의 육체 속으로 들어가고, 이때부터 이 현은 헝클어진 머리카락, 때에 찌든 얼굴, 드러낸 배에 다리를 절뚝거리는 모양이 되었다. 


 그 후 이 현은 수련에 매진, 원만하여 학을 타고 등선한 신선이 되었다. 이미 변화의 술법을 마음대로 구사할 수 있었으나 더는 자신의 모습을 고치지 않았다. 항상 쇠 지팡이를 짚고 절뚝거리며 다녔다. 이때부터 철괴리(鐵拐李: 쇠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이씨라는 의미)라 불렸으며 후세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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