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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 논란으로 주목받는 ‘인민망 저우위보’... 고소·고발로 국내 여론 단속, 왜?

디지털뉴스팀  |  2021-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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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저우위보 인민망 한국대표 [사진=SOH 자료실]


[SOH] 여론의 역풍을 맞아 표류하고 있는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 사업에는 한 중국인 여성, 저우위보(周玉波·주옥파) 인민망 한국대표처 대표의 입김이 배어 있다. 이번 논란으로 그의 행적을 둘러싼 논란과 의혹도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인터넷상에서 ‘저우위보’ 혹은 ‘주옥파’ 관련 글들이 하나 둘 씩 삭제되거나 비공개 처리되고 있다. 그 대상은 주로 부정적이거나 비판적인 내용의 게시물이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주옥파’ 인물 정보도 사라졌다. 일부 유튜브 채널의 경우 유튜브 운영사인 구글코리아 법무팀으로부터 ‘개인정보 침해’를 이유로 해당 동영상 수정을 요구받았고 결과적으로 동영상을 내려야 했다.


■ 로펌 통해 누리꾼 고소·고발 협박... 온라인 검열?




▲ 누리꾼들에게 발송된 모 법무법인 명의의 서신. 저우위보 관련 게시물 관련해 고소·고발을 시사하고 있다. [사진=에포크타임스]


저우위보에 대해 부정적인 글이나 동영상을 게시하거나 공유한 일부 누리꾼들은 모 법무법인으로부터 관련 게시물을 삭제 혹은 비공개 처리하지 않을 경우 소송을 걸겠다는 이메일을 받기도 했다.


그 내용은 총 7항으로 누리꾼들의 게시물을 캡처·인쇄해 보관하고 있으며, "해당 게시물은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타인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고 있어 민·형사상 조치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다수 누리꾼은 ‘법적 조처를 하겠다’는 협박에 굴해 게시물을 삭제하거나 비공개 처리해야 했다.


2011년 인민망 한국대표처 대표 부임 후 10년 동안 한국 사회를 종횡무진하던 저우위보가 돌연 자신의 온라인상 프로필을 지우고, 자신에게 부정적인 글을 게시하거나 공유한 누리꾼들을 고소·고발하겠다고 협박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언론사 대표’라는 명함을 들고 사실상 로비스트로 활동해 온 저우위보의 지난 행적과 더불어 미스터리한 대목이다. 그가 대표를 맡고 있는 인민망 한국대표처도 설립 이래 현재까지 의문에 싸여 있다.


‘인민망(人民網·people.com.cn)’은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온라인 플랫폼으로 1997년 1월 1일 서비스를 개시했다. 2011년 9월 27일 7번째 외국어판 서비스로 한국어판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해 11월 1일 자(子)회사 형태로 인민망 한국대표처(지국)인 ‘주식회사 피플닷컴 코리아’를 설립했다. 한국 진출 외국 언론사 중 첫 번째 현지법인이자 인민망의 3번째 해외법인이다.


이와는 별도로 ‘인민일보’는 또 다른 자회사 인민일보문화전매(人民日報文化傳媒)의 한국 법인으로 2016년 ‘인민일보문화전매 한국대표처(약칭 인민일보 한국대표처)’를 설립하고, 청위친(承玉琴)을 대표로 선임했다. 따라서 ‘인민일보 한국대표처’와 ‘인민망 한국대표처’는 별개의 법인이다.


■ 인민망 한국대표처, 중국 공산당의 대외 홍보 임무




▲ 인민망 한국판 [사진=홈페이지 캡처]


인민망은 한국 법인 설립 4년 차였던 2015년 한국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제휴를 맺었다. 이로써 인민망 한국어판의 모든 기사가 네이버 검색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되고 있고, 인민망은 네이버 뉴스 검색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한국어로 기사를 제공하는 유일한 중국 매체로 자리잡았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신화통신사와 더불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3대 매체인 인민일보가 인민망을 설립한 배경은 무엇일까.


피플닷컴 코리아 홈페이지의 ‘공식 소개’에 따르면 인민망은 (중국 공산)당과 국가 거버넌스의 중요한 자원·수단이다. 아울러 피플닷컴 코리아는 (중국 공산)당 중앙 차원의 대외 홍보 사명을 담당하고 있다고 스스로 소개하여 중국 공산당의 해외 선전기구라는 본래의 정체성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는 설립 시부터 현재까지 대표를 맡고 있는 저우위보의 행적과 더불어 인민망이 한국 현지법인을 설립·운영하는 본래 목적을 짐작케 한다.


실제 인민망 한국어판은 홈페이지에 그간 한국에서 이룬 성과물로 ‘강원도·전라남도 등 10여 개 한국 시·도급 지방 정부(광역자치단체)를 비롯해 황해경제자유구역청,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청, 한국 해외홍보원 등 한국 정부 기관과도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한중 교류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강원도와 황해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여 받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 수상한 운영... 매년 매출 마이너스




▲ 온라인 취업 정보 기업 ㈜사람인에이치알의 ㈜피플닷컴코리아 기업 정보 중 재무 현황 [사진=에포크타임스]


규모 면에서 피플닷컴 코리아는 전체 직원 4명 규모의 소기업이다. 법인 등기부 등본에 따르면 저우위보(周玉波·1975년생)가 대표 이사, 장웨(張悅·1980년생)·리메이위(李美玉·1991년생)가 사내 이사, 샤쉐(夏雪·1990년생)가 감사로 등록돼 있다.


장웨·리메이위·샤쉐는 모두 중국 국적자로 인민망 한국대표처 기자로 일하고 있다. 설립 때부터 서울특별시 중구 태평로1가 25 한국프레스센터 빌딩 9층 사무실을 사용하다 지난해 1월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서울파이낸스센터빌딩 6층으로 이전하였다. 임대료가 비싸기로 유명한 건물이다.


경영 면에서 피플닷컴 코리아는 부실기업의 전형이다. 지속적으로 영업 손실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간 매출액은 9억 6715만 원(2016년) 12억 7397만 원(2017년) 10억 3310만원(2018년), 8억 4938만 원(2019년)을 기록하고 있다. 당기 순이익은 –2억 7654만 원(2016년), -1억 1734만 원(2017년), -5억 2935만 원(2018년), -7억 2504만 원(2019년)으로 매년 손실액이 늘어나고 있다.


반면 증자도 지속적으로 이뤄져 자기 자본금은 늘어나고 있다. 2011년 설립 시 13억 1800만 원이던 자본금은 29억 2735만 원(2016년), 29억 7678만원(2017년), 33억 3644만 원(2018년), 45억 1904만 원(2019년)으로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1월과 6월 두 차례 증자를 통하여 자본금은 47억 7529만 원(1월), 55억 9618만 원(6월)으로 늘어났다. 이는 2019년 12월 6일 베이징 인민망 본사에서 론칭한 중국복합문화타운(차이나타운) 건설 사업과 관련 있어 보인다.


더 벨의 ㈜코오롱글로벌 기업 분석 리포트에 의하면, 개발 법인인 라비에벨 중국복합문화타운 임원진에는 이근형 코오롱글로벌 라비에벨사업팀 이사, 김신조 ㈜내외주건 대표이사, 박창범 전 사단법인 대한우슈협회 회장과 더불어 2021년 4월 저우위보 피플닷컴 코리아 대표가 새로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즉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사업에 투자할 목적으로 증자를 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매년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재무 상태와 더불어 피플닷컴 코리아가 법인 등기부에 기재한 법인 목적도 의문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목적만을 두고 볼 때 언론사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2011년 법인 설립 등기 시 ▲부가 통신 서비스 ▲인터넷 정보 서비스 등 두 가지 항목이던 목적 업무는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추가·변경돼 2021년 현재 22개 항목에 이른다.


구체적으로 ▲광고 디자인·제작, 유포, 대행 ▲컴퓨터 소프트웨어·주변기기 개발, 판매 ▲컴퓨터 네트워크 기술 개발, 자문, 서비스 ▲인터넷 웹 관련 기술 개발 ▲전시 및 문화교류 활동 개최, 회의 서비스 ▲홍보 기획 및 컨설팅 ▲번역 서비스 ▲문화 공연 티켓 판매 ▲생활용품 판매 ▲의류·전자상품 수출입 ▲여행 ▲촬영 장비 및 스튜디오 임대 ▲중국어 및 한국어 인터넷 교육 ▲경영 컨설팅 ▲국제회의 기획 ▲기타 행사 기획 및 대행 서비스 ▲전자상거래 ▲유학 서비스 ▲밸브류 제조 ▲밸브류 수출을 명시하고 있다.


그중 눈에 띄는 대목은 밸브류 제조·수출 업무다. 기본적으로 미디어 기업인 피플닷컴 코리아가 공산품 제조·수출을 명시한 것이다.


■ 전형적인 유령회사... 막대한 영업적자에도 한국에 있는 이유?


피플닷컴 코리아의 법인 등기부 등본과 재무 내역을 확인한 한 세무사는 “영리 행위를 하는 법인이라 판단하기 어려운 전형적인 유령회사이다. 쉽게 말해 직원 4명이 매년 100만 원 벌어서 200만 원 쓰는 꼴이다. 이런 재무구조를 유지하면서 영업 활동을 하는 이유를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 세무사는 “보통 외국 법인이 한국에서 영리 행위를 하려면 유한회사를 설립하는 형식을 취한다. 피플닷컴 코리아는 주식회사 형태인데, 수익 사업은 하지 않으면서 업종은 수십 가지를 나열한 것을 종합해 봤을 때 이건 누가 봐도 다른 목적을 지닌 회사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연간 매출액에 비하여 형식적인 자본금도 지나치게 많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법인 등기상 사업 목적란에 미디어와 관련 없는 밸브류 제조·수출을 명기한 것에 대해서도 이 세무사는 “제조업과 수출입업이 명시되면 움직일 수 있는 자금 규모가 커진다. 외국환관리법의 제약도 덜 받는다. 산업자본 명목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제약이 없거나 덜하다. 외국환관리법의 적용을 받으면 1만 달러만 넘어도 자금 출처·용처 등 소명해야 하는 항목이 많아진다”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한국 진출 10년 차를 맞이한 인민망 한국대표처(피플닷컴 코리아)와 저우위보 대표의 행적은 파고들수록 의문이 커진다.


인민망이 매년 막대한 영업 손실을 기록하면서 한국에서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무엇일까. 저우위보는 학자 출신 언론인인가. 자국(自國)의 국익을 위해 봉사하는 로비스트이자 스파이인가.


■ 한국 지자체 상대로 10건 이상 MOU




▲ 저우위보 협약’ 구글 이미지 검색 결과. 국내 지자체, 기업, 기관들과 수십 건 이상의 협약 사례가 검색된다. [사진=에포크타임스]


저우위보는 인민망 한국 대표로 한국에 들어온 후 강원도 강릉시·평창군(2013년), 경상북도 경주시(2013년), 전라북도 군산시(2013년), 전라북도 익산시(2015년), 전라남도(2015년), 전라남도 담양군(2017년), 경기도 광명시(2107년), 경상남도 하동군(2017년), 광주광역시 남구·동구(2017년)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종횡무진하며 중국과의 업무협략 체결 활동을 벌였다.


저우위보는 2015년 10월 28일 ‘서울명예시민’으로 선정됐다. 당시 서울특별시(시장 박원순)는 “중국 관영 최대 인터넷 언론인 인민망에 서울시 관련 기사를 적극 게재했고 주한중국상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서울 기업들의 중국 진출을 도왔다”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2020년에는 2016년 경기도가 설립한 코리아경기도㈜ 동북아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저우위보는 인민망 한국대표처 대표이자 기자로도 맹활약 중이다. 대상은 정·재·관계를 망라한다. 2021년 1월, 친중사대(親中事大) 논란을 낳은 정세균 당시 국무총리, 박병석 국회의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양승조 충남도지사,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인민망 새해인사’도 저우위보의 작품이다. 이들은 중국을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웃’, ‘우정’이라는 표현을 쓰며 돈독한 한중 관계를 강조했다.


지난해 7월에는 경희대 국제캠퍼스 중국어학과 출신으로 21대 국회에 입성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직접 인터뷰하기도 했다. 고 의원은 “한국과 중국은 ‘신의’의 의미를 알고 있으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서로 도움을 준 경험이 그 단적인 예이다. 어려울 때 도와주는 친구가 진짜 친구이다”라는 발언을 했다.


■ 수상한 이력




▲ 바이두에서 검색된 저우위보 인물 정보[사진=에포크타임스]


이처럼 인민망 한국대표 부임 10년 동안 종횡무진하는 저우위보는 어떤 인물인가? 2016년 4월 18일 자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는 ‘저우 대표는 23세이던 1997년에 중국 베이징 대외경제무역대 한국어과 최연소 교수로 임용됐다. 2011년 피플닷컴의 한국지사 초대 대표를 맡은 뒤 한국과 중국의 가교 및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해왔다’고 소개되어 있다.


사실일까?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百度)’ 등을 종합하면, 저우위보는 1975년 2월 8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태어났다. 한중 수교 이듬해인 1993년 베이징 대외경제무역대(對外經濟貿易大) 한국어학과에 입학하여 한국어를 처음 접했다. 대학 재학 시절이던 1995년 대한항공 주최 제1회 한국어웅변대회(韓國語辯論大賽)에서 1위로 입상했다.


1997년 대외경제무역대학 한국어학과를 졸업(경제학사)하고, 1999년 동(同) 연구소(대학원)에 입학, 2002년 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2002년 서울대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박사과정에 입학해 2007년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학위 논문명은 ‘텍스트 중심의 중·한 번역교육 연구’, 지도교수는 소설가 출신의 우한용 서울대 명예교수이다.


2012년 3월 2일 자 ‘조선일보’ 중문판에 따르면, ‘저우위바오는 원래 대학교수이다. 베이징 대외경제무역대학에서 14년 동안 한국어를 가르쳤다(周玉波原是大學教授,曾在北京對外經濟貿易大學教了14年韓國語)’고 되어 있다. 2011년 9월 29일 자 ‘중앙일보’ 기사에는 “1997년 졸업과 동시에 그는 석사 학위도 없이 총장에 의해 파격적으로 교수 요원에 특별 선발될 만큼 탁월한 한국어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했다.




▲ 현재는 삭제된 ‘주옥파’ ‘저우위보’ 네이버 인물 정보. [사진=에포크타임스]


문제는 바이두 인물정보란은 이와 다르다는 점이다. ‘저우위보’의 주요 경력으로 ‘대외경제무역대학 외국어학원 한국어과 강사(對外經濟貿易大學外語學院韓國語系講師)’로 소개한다. 과연 석·박사 학위를 소지하지 않은 23세 대학 졸업생이 모교 교수가 될 수 있었을까.


통상적으로 ‘교수 요원’은 교·강사를 망라한다. 중국 대학의 경우, 대학 졸업 후 조교(助敎)로 임용되고 석사 학위 취득 후 조리교수(助理敎授·조교수 해당), 박사 학위 소지자는 부교수·교수로 임용 혹은 승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14년간 교수로 활동했다”는 기술은 “14년 동안 조교·강사·겸임교수로 가르쳤다”라는 것이 정확할 것이며, ‘최연소 교수’라는 표현은 허위 내지 과장일 것이다.


중국 공산당은 전통적으로 자국 여성을 이용해 세계 각국 정관계에 로비하고 있다. 이는 정상적인 외교 방식이 아닌 악의적이고 치졸한 수법으로, 이미 세계적으로 악명이 자자하다”라는 부정적인 평가도 상존한다.


■ 저우위보(周玉波) 인민망 한국대표처 대표 약력


1975년 헤이룽장성 하얼빈 출생

1993년 베이징 대외경제무역대(對外經濟貿易大) 한국어학과 입학

1997년 대외경제무역대학 한국어학과 졸업(경제학사)

2002년 대외경제무역대학 대학원 한국어학과 졸업(문학석사)

2002년 서울대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박사과정 입학

2007년 서울대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졸업, 교육학 박사

(논문명 : 텍스트 중심의 중·한 번역교육 연구)

2011년~현재 인민망 한국 대표

2013년 한국 외교부 장관상 수상

2014년 강원도 명예도지사 위촉

2015년 서울특별시 명예시민 위촉

2015년~ 현재 이화여대 초빙교수


/ 에포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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