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기후변화 정책을 강력 추진 중인 미국에서 “기후 위기론은 인류를 위협하는 정치적 선전”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에포크타임스’에 따르면 리처드 린젠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대기과학 명예교수는 최근 영문 에포크TV ‘미국의 사상 리더들(ATL·American Thought Leaders)’ 프로그램에서 “온실 효과로 인해 지구의 기온이 상승한 것은 맞지만, 그 폭은 미미한 수준이며 인류에 대한 어떤 위협도 없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린젠 교수는 “온실 효과는 수증기와 구름에 의해 발생한다.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등의 영향은 거의 없다”며 “다른 모든 것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이산화탄소만 두 배로 늘릴 경우 지구 온도의 상승 폭은 1도 미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기후 모델은 지구 온도 상승 폭의 한계치를 ‘3도’로 추정하고 있지만 이조차도 그다지 위협적인 수준이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 세계 정치인, 대학, 국제기구, 언론들은 지구의 기온 상승을 ‘인류에 대한 실존적 위협’으로 규정하고 있다.
기후변화 아젠다에 적극적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월 베트남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류 생존에 있어 핵전쟁보다 더 큰 위협은 앞으로 10년 안에 지구의 기온이 1.5도 이상 오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웨스턴미시간대학교의 기후변화실무그룹은 “20세기 중반 이후 지구 온도가 최소 1도 이상 상승했다”며 “기후 변화는 지구와 인류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11월 브루스 에일워드 세계보건기구(WHO) 선임 자문위원은 “기후변화는 전 세계의 모든 사람, 특히 임산부와 어린이에게 치명적”이라고 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린젠 교수는 “기후 변화가 실존적 위협이라는 주장은 모두 (정치적 의도의) 선전과 선동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 '실존적 위협' 주장은 비합리적
린젠 교수는 과거에 발생했던 주요 기후 변화 두 가지를 언급했다.
하나는 미국 일리노이주가 약 2km 두께의 빙상으로 덮여 있었던 시기로, 흔히 이때를 ‘마지막 빙하기’라고 칭한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마지막 빙하기는 약 2만 년 전에 정점을 찍었으며 당시 지구의 평균 기온은 지금보다 약 10도 더 낮았다”고 설명한다.
다른 하나는 약 5000만 년 전의 온난화 시기로, NOAA에 따르면 당시 지구의 평균 기온은 지금보다 약 7도 이상 높았다.
린젠 교수는 과거의 주요 기후 변화 기간에는 열대지방과 극지방 간의 온도차가 20도 이상이었지만 현재 보고되는 온실 효과로 인한 기온 상승은 지구 전체에 걸쳐 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는 최근의 기온 상승이 지구 전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던 과거의 기후 변화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최근 지구의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상승한 것은 맞지만, 이를 실존적 위협으로 보는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린젠 교수는 “이산화탄소 감축은 규제 당국의 꿈”이라며 “이산화탄소를 통제하면 사람들의 호흡을 통제할 수 있고, 그러면 사실상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산화탄소 감축은 화석연료 퇴출,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그는 “기후위기론자들은 이산화탄소를 ‘독극물’로 취급하고 있지만, 이산화탄소는 지구와 생명의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로, 그것의 60%만 없애도 우리의 목숨을 위협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 과학적 요소 없고 정치적 요소만 강조
린젠 교수는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발표하는 보고서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IPCC의 보고서는 보통 수천 장에 달해, 정책 입안자가 보기 쉽도록 편집한 ‘요약본’과 ‘상징적 성명서’도 함께 내놓는다”며 그러나 요약본 등에는 과학적 요소가 빠지고 정치적 요소가 더해지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비판했다.
린젠 교수는 일례로 “1960년 이후의 기후 변화는 대부분 인간에 의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주장한 IPCC의 상징적 성명서를 들었다.
이와 관련해 그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데이터에 따르면, 기후 변화에 영향을 미친 요인 중 인간의 활동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그러나 미국의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공화당·애리조나주)과 조셉 리버만 전 상원의원(민주당·코티네컷주)은 이 성명서의 주장을 그대로 인용해 2003년 온실가스 배출을 제한하는 ‘기후관리법’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2007년에도 재상정됐지만 상원을 통과하지 못했다.
린젠 교수는 “과학자들의 순수한 발언과 의견이 정치인들에 의해 왜곡될 수 있다”며 “일부 정치인들은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 과학 연구에 개입하거나 자금을 제공하고 있다. 과학계, 심지어 유엔까지 이를 좌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린젠 교수는 “일부 정치인들은 과학의 권위를 이용해 대중을 선동하지만 과학에는 절대적인 권위가 없다. 과학은 항상 의문과 반박에 열려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은 신념 체계도, 불변의 진리도, 종교도 아니기 때문에 틀린 것은 틀렸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는 지구온난화, 기후변화 등에 의문을 제기하는 과학 논문을 발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주요 학술지들은 이런 논문을 모두 거부하거나, 논문 내에서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을 수정하라고 압력을 가한다.
이에 대해 린젠 교수는 ‘취소 문화(Cancel Culture)’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비판했다.
이와는 반대로 기후 변화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논하는 연구에 대한 지원금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으며, 기후 내러티브를 주장하는 커뮤니티도 수없이 생겨나고 있다. 대부분의 언론들도 기후 위기론에 어떤 이견도 내지 않으며 동조하는 모양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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