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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아버지의 사랑
 
  
2008-02-09 06:03:14  |  조회 14876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동포마당의 김순득입니다.  오늘은 서울에 사시는 여성분께서   아버지와 어머니의 서로 다른 자녀 교육으로 때로는 혼동을 느끼며 성장했으나 지금은 오히려 자신의 건전한 삶을 살 수 있어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이라며 글을 보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잠시 후 소개 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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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모님은 두 분 모두 조상대대로 서울에 사셨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진짜 서울토박이인 셈이죠.  오늘 저의 부모님의 자녀교육에 대해 글을 쓰고자 합니다.

초등학교시절 기억을 더듬어보면 생각나는 것이 많이 있지만 특히 동생들을 데리고 버스정류장으로 매일 나가서 아버지를 기다렸던 기억이 눈에 선 합니다.
우리 아버지는 집으로 돌아오면서 맛있는 것을 사주고 용돈도 얻는 재미가 쏠쏠했기 때문에 저녁마다 아버지를 마중 나갔던 것이다. 아마 아버지는 자신을 따르는 자식들이 한없이 귀여웠을 것이다.

아버지는 정이 많고 자상한 성격이라 아이들에게는 이상적인 아버지였다. 잘못한 일이 있어도 야단치는 법은 없고 우리들의 요구를 무조건 모두 들어주셨다. 대신 어머니는 정말 엄하신 분이었다. 나는 골목대장이었기 때문에 고집부리고 친구들과 싸움을 하고 말썽을 많이 피워 종종 어머니의 마음을 상하게 하였고 아버지가 안 계실 때는 무척 매를 맞았다.

어린마음에 자연히 아버지를 더 좋아하게 되고 퇴근 하여 돌아오는 시간이 가까워지면 아버지를 마중 나가게 되었던 것이다. 아버지는 아이들 기를 살려주어야 한다는 말씀을 수시로 하셨고 어머니는 애비 없는 후레자식처럼 키우면 안 된다고 항상 말씀하셨다.

어렸을 때 아버지는 공주님 공주님이라고 떠받들어주었는데 정말 공주님인줄 알았는지 나는 공주님인데 전쟁이 터져 우리나라를 빼앗겨 신하들과 울면서 피난을 가는 꿈을 많이 꾸었다. 아버지가 예쁜 옷을 몸에 꼭 맞는 것을 사오면 어머니는 내년에는 못 입는다고 큼직한 것을 사오지 않았다고 잔소리를 하신다. 나는 어린마음에 지금 꼭 맞아서 예쁜 것이 좋기 때문에 어머니의 잔소리를 들으면서 속으로 어머니를 미워하였다.

이렇게 두 분의 자식교육에 대한 의견이 정반대이기 때문에 당사자인 자식들은 정반대의 교육을 받으면서 자랐다. 어머니는 엄하여 무서웠고 아버지는 너무 잘해주어 친구처럼 느껴졌다. 지금도 잊히지 않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두 분이 서로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면서 고집을 피웠기 때문에 어린 나는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어머니의 엄한 가르침 때문에 자연스럽게 습관이 되어 나는 어렸을 때 무릎을 꿇고 앉아있는 것을 좋아했다.  학교에서 전체 학생들 벌을 세울 때 무릎 꿇고 앉는 벌이 있었는데 나는 무릎 꿇고 앉아있는 것이 오히려 편하기에 나에게는 벌이 아니었다.

무릎을 꿇고 밥상에 앉아서 밥을 먹을 때 아버지는 무릎 꿇지 말고 다리를 피고 편하게 앉아서 먹으라고 하셨다. 나는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두 다리를 밥상 밑에 쭉 펴고 밥을 먹고 있는데 어머니는 야단을 치신다. 밖에 나가서 그렇게 밥을 먹는다면 애비도 없는 후레자식소리를 듣는다는 것이다. 놀래서 얼른 무릎을 꿇었더니 아버지는 괜찮다고 하시면서 일본여자들이 다리가 모두 굵고 못생겼는데 무릎을 꿇어서 그렇다는 것이다. 여자아이를 그렇게 키워서는 안 된다고 하시며 다리를 피라고 하셨다.

나는 다시 다리를 폈다. 그러나 어머니는 애 교육을 그렇게 시켰다가 무엇이 되겠느냐며 아버지에게 항의를 하셨다. 나는 가운데서 어찌할 바를 몰랐는데 얼마나 곤란했던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 되돌아 생각해보니 그런 가정환경이 나에게는 아주 좋은 교육환경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들 교육을 너무 엄하게만 하여도 안 되고 너무 느슨하게만 하여도 안 되는 것을 어른이 되어서 알게 되었다 두 분이 모두 엄하기만 하여도 기가 죽어서 소극적인 성격이 형성되었을 테고 너무 귀여워하기만 하면 오만한사람이 되어 자신밖에 모르기 때문에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어머니가 하도 무서워서 혹시 계모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한 적이 있을 정도로 엄하셨는데 성인이 되어서야 어머니가 엄하게 키워주셔서 천만다행이고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왼손잡이인데 왼손으로 밥을 먹다가 어머니에게 항상 손등을 맞았다. 글을 쓸 때도 왼손으로 쓰다가  어머니에게 야단을 맞는 바람에 지금은 양손을 모두 사용하는 전천후가 되었다. 가끔 서양인들이 왼손으로 글을 쓰는 것을 보면서 특이하고 멋있다고 생각하면서 나도  그냥 놔두었으면 저렇게 멋들어지게 사인을  할 텐 데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나이가 든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어머니의 전통교육을 받은 것이 다행이었다.
현대교육은 예절과 도덕을 중시하지 않고 취업위주의 실력과 성적을 중시하기 때문에 현대사회는 형편없이 도덕수준이 떨어져가고 있고 예절도 없어지면서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 기준도 애매해졌기 때문에 옛사람들에 비해 불편하고 어려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전통교육은 자연스럽게 아버지가 엄하면 어머니가 자비롭고 어머니가 엄하면 아버지가 자상하여 아이들이 안정된 정서와 감정을 형성하는데 일조를 한 것 같다.
엄했던 어머니에게 감사하는 마음은 이성적인 사고에서 나오는 것이지만 아버지의 자상하고 따뜻했던 감사함은 감정에서 베어 나오는 것 같아서 지금도 어렸을 때 아버지의 사랑이 그립다.

지금은 타계하여 이 세상에 계시지 않는 아버지가 그리워지면서 초등학교시절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본인이 잘못한 것을 알면서도 잘못했다는 말을 하지 못해 그대로 매를 맞았던 고집 센 어린아이를 어머니처럼 엄하게만 키웠다면 아마 잘못 삐뚤게 나갔을 수도 있을 텐데 자상한 아버지의 따뜻함으로 남들이 볼 때 특별히 성공하지는 않았지만 부모님에게 감사를 드리며 살 수 있는 사람으로 키워준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린다.



對중국 한국어 단파방송 - SOH 희망의소리
11750KHz, 중국시간 오후 5-6시, 한국시간 오후 6-7시

http://www.soundofhop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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