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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부부가 다시 만나다
 
  
2011-08-01 17:28:51  |  조회 6204
[SOH] 요즘 세상이 흉흉해서인지 이혼하는 부부들도 늘고 있는데요. 얼마전엔 잉꼬부부로 소문났던 한 연예인부부도 이혼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부부의 인연이 하늘이 맺어주는 만큼 정말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데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영화에서도 이혼이다, 결혼한 사람들이 바람을 피운다는 등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고 있지만 이 또한 별로 바람직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보통 헤어진 부부를 두고 파경이라고 하지요? 어떻게 이 말이 생겨난 걸까요? ‘파’는 깨트려지다는 듯이고, ‘경’은 거울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거울이 깨진다는 것이지요.


오늘의 이야기는 파경중원, 즉 깨진 거울이 다시 둥글게 된다는 뜻으로 헤어진 부부가 다시 만나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 속에는 부부의 미담이 들어있습니다. 또, 자신을 희생하여 타인을 돕는 미덕도 담겨있지요. 한번 들어보시지요.


서기 9세기경 당시 중국은 강대한 세력을 가진 북방의 수(隋)나라와 남방에 몇몇 소국(小國)들이 있었습니다. 수나라는 남방의 나라들을 통일하기 위해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고, 남방의 소국 중 하나인 진(陳)나라도 수나라의 위협을 받고 있었다.


진(陳)나라 황태자의 대종관(待從官)인 서덕언(徐德言)은 재색을 겸비한 황태자의 누이인 낙창(樂昌)을 아내로 두었습니다. 당시 진(陳)나라는 국력이 기울어, 시국이 혼란스럽고 언제라도 무너질 것 같았습니다.


서덕언: 당신은 뛰어난 재주와 미모가 있기에 나라가 망해도 반드시 권력을 가진 유복한 집안에 들어 갈 수 있을 거요. 우리는 아마 영원히 헤어질지도 모르오. 만일 우리의 인연이 끝나지 않았다면 반드시 다시 만날 수 있을거요. 그때를 위해 징표를 준비합시다.
낙창: 여보
서덕언: 여기 동거울을 반으로 쪼개서 나누어 가집시다. 매년 정월 15일에 반드시 거울을 시장에 내다 팔아 주시오. 만약 내가 그것을 보게 되면 반드시 당신을 찾으러 가겠소.
낙창: 알겠어요. 여보


서덕언은 동거울을 반으로 쪼개어 낙창과 하나씩 나눠 가지며 약속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수나라는 진을 멸망시키고, 수의 황제인 문제는 전리품으로 낙창을 양소(楊素)에게 주었습니다. 양소는 그녀를 매우 총애했습니다.


한편, 서덕언은 거리를 헤매다 수도인 젠캉(建康) 에 가까스로 도착햇습니다. 그는 곧바로 정월 15일에 열리는 시장으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반 조각이 난 동거울을 팔고 있는 한 노인을 발견했습니다. 노인은 동거울은 매우 비싸게 팔고 있어서, 아무도 그것을 사지 않았습니다.


서덕언: 이보시오 노인, 그 동거울 이리좀 봅시다.
노인: 여기있습니다.
서덕언: 이리 비싸게 팔아서야 누가 사겠소?
노인: 비싸도 사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서덕언: 노인! 내가 그것을 사겠소.
노인: 아, 정말 사시겠다구요?
서덕언: 예!!대신 저희 집에 잠시 들렀다 가시지요.


서덕언은 노인을 자신의 집으로 모시고 왔습니다.


서덕언: 노인, 어디서 왔소? 혹시 낙창을 아시오?
노인: 저는 그 분의 하인입니다. 제게 부탁하셔서 이렇게 들고 나왔습니다. 공주님께선 지금 양소라는 분께 팔려갔습니다. 사랑을 얻고 계시지만, 아직 예전의 서방님을 잊지 못하고 계십니다.
서덕언: 아, 그리 되었구나. 사실 나는 진나라가 멸망하기 전 낙창의 남편이었다. 자네가 가지고 있는 동거울의 반쪽을 내가 가지고 있지.
노인: 아
서덕언: 내 시 한수 적어 주겠네. 자네는 이 시가 적힌 동거울을 낙창에게 건네주게나.


거울과 사람은 모두 가고.
지금 거울은 돌아 왔지만,
사람은 아직 돌아 오지 않네.
항아(姮娥)의 그림자는 없고 달빛만 멈추는구나.


한편, 시를 전해 읽은 낙창은 울기만 하고 식음을 전폐했습니다.


낙창: 아, 서방님 보고싶습니다.


낙창공주의 사연을 알게 된 양소는 상심했습니다.


양소: 허, 이런 내가 사랑하는 낙창이 서방을 잊지 못하는구나 괴롭기 그지 없구나. 내가 사랑하는 낙창을 보내야 한다니’


하지만 그는 낙창공주를 돌려보내주기로 하고 묘안을 짜냈습니다. 그는 서덕원이 문인으로 명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천하의 문인들을 모아놓고 연회를 열었습니다.


양소: 마음껏 드시지요. 허허허 낙창! 오늘 연회가 즐겁지 않소?
낙창: 예
양소: 거기 그렇게 앉아있지만 말고, 잠깐 이쪽으로 오게나. 여봐라 서덕원이라는 분을 이곳으로 모셔라.
신하: 예


서덕언도 참석한 것을 안 양소는 서덕원과 낙창공주를 오게 했습니다. 뜻밖에 만나게 된 두 사람. 서덕원과 낙창공주는 반가웠지만, 이내 실의에 빠졌다.


서덕원: 아니, 낙창이 아닌가.
낙창: 아!이럴수가
양소: 어험! 그렇게 가만히 서있을겐가? 낙창, 오늘같이 좋은 날 시 한 수 읊어주게.


낙창은 서덕원을 보게 되어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현재의 처지가 너무나 슬펐습니다.


오늘 그간의 일들을 돌이켜 생각하니
여기 두 사람 부부가 얼굴을 마주하고 있구나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일,
다시 한번 몸가짐의 어려움을 알게 되노라


시를 읊고 나자,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서덕원과 낙창을 알아보고 슬퍼했습니다.


양소: 낙창, 비록 자네가 현재 나의 부인이 되었소만, 본래 당신의 남편은 서덕언이 아니었던가. 내 이를 알고 오늘 두 사람을 만나게 해주려 연회를 베푼 것이네. 오해하지 말고 만나지 못한 회한의 정을 나누게나. 그리고, 이제 두 사람이 부부의 인연으로 다시 만났으니, 깨어진 동거울을 다시 맞추어야 되지 않겠나. 슬퍼하지 말게 잠시나마 내 낙창을 사랑했네만 이제 자네에게 다시 넘겨주겠네.


양소는 넓은 마음으로 두 사람을 다시 맺어주었습니다. 다시 만난 낙창과 서덕언은 강남으로 돌아와 백년해로 했다고 전해집니다.


어떠셨나요? 부부는 역시 쉽게 맺고 끊을 수 있는게 아닌가 봅니다. 한번 맺은 인연을 소중히 여겼던 두 사람은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낙창을 사랑했던 양소의 넓은 마음도 본받을 만 한데요.


요즘 사람들은 사랑하면 집착하게 된다고 하지만, 옛 선인들은 사랑해도 집착하지 않고, 보다 넓은 마음으로 아껴준 것 같습니다.


사실 깊은 사랑 속에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있기에 두 사람은 부부로서 살아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가장 가까이에 있는 나의 남편, 또는 아내와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시기 바랍니다.



對중국 한국어 단파방송 - SOH 희망의소리
11750KHz, 중국시간 오후 5-6시, 한국시간 오후 6-7시

http://www.soundofhop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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