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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심이 없어야 선처(善處)가 있다
 
  
2011-08-03 14:20:08  |  조회 6000
[SOH] 제가 아는 한 학교의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유언장을 써보라고 하셨답니다. 유언장이라, 사람이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이 바로 유언장인데요. 아이들은 갑자기 숙연해 졌다고 합니다. 영원히 살 것만 같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사람에게 죽음이란 언젠가 한번은 다가오게 되는데요.


유언장을 쓰면서 학생들에게 물어보니, ‘좀 더 착하게 살고 싶다’, ‘나쁜 일을 하지 말아야 겠다’. ‘내가 죽는다고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막상 죽음을 앞에 두니 아쉬운 점이 너무 많다’ 등등 해서 학생들은 죽음에 대해서 아주 심각하게 고민해 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죽기 전에 후회없이 해야 할 것들을 열심히 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하네요.


사람이 죽으면 어떻게 될까요? 죽는다는 것 어찌보면 굉장히 두려운 일입니다. 옛날 이야기에도 살펴보면 사람이 죽게 되면 저승이라는 곳을 가게 되고, 염라대왕의 심판을 받는다고 했지요. 아마 여러분들께서도 죽음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오늘의 이야기도 바로 한 사람이 저승에 갔다온 이야기 인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북촌(北村)에 정소선(鄭蘇仙)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어느날 잠을 자던 중 꿈에 저승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저승에 들어섰을때, 마침 염라대왕은 명부에 잡혀온 사람들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인근 마을에 사는 한 노부인이 대전(大殿)으로 왔습니다. 염라대왕은 얼굴 가득 미소를 띠우며 두 손을 맞잡아 예를 갖추며 아울러 좋은 차를 대접하며 환대했다.


“어서 오십시오. 노부인. 이리로 앉으시지요. 먼길 오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염라대왕은 저승사자에게 말했습니다.


“여기 계신 노부인을 아주 좋은 집안에 환생하게 하여라.”


정소선은 너무나 의아하고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냥 평범해 보이는데 염라대왕이 저렇게도 예를 갖추다니 거참 이상하네?’


정소선은 저승사자에게 살짝 물어보았습니다.


“저 노부인은 단지 농촌의 촌부(村婦)에 불과한데 도대체 무슨 공덕이 있었기에 염라대왕의 공경을 받고 아주 좋은 집안에 환생하게 되었나요?”


그러자, 저승사자가 말했습니다.


“이 부인은 평생 다른 사람을 해치는 이기적인 마음을 갖지 않았습니다. 이기적인 마음이 있다면 설사 현명한 사대부라 할지라도 과실과 착오를 면할 수 없으며 마땅히 그 응보를 받아야합니다. 왜냐하면 무릇 이기적인 사람은 반드시 다른 사람의 이익에 손해를 끼치기 때문이지요. 일체 억울하고 원통한 일은 모두 이렇게 조성된 것입니다. 심지어 그 유독(流毒)이 온 세상에 퍼지고 만년(萬年)동안 더러운 악취를 남길 수 있는데 이 모두는 바로 위사위기(為私為己), 즉 자신을 위하는 이 일념이 초래한 재앙이지요. 이 노부인은 평생 자신의 사심(私心)을 억제할 수 있었으니 독서와 학문을 논하는 유학자라도 그녀 면전에서는 모두 부끄러운 빛을 띠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 염라대왕께서 그녀 앞에서 더욱 예를 갖추시는 것도 이상할 게 없습니다!”


정소선은 지혜가 있는 사람이라 이 말을 듣고는 마음속으로 놀라며 크게 깨달았습니다.


‘아, 자신을 위하는 마음이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끼치는 거로구나. 저 부인이 큰 공덕을 쌓게 된 것도 사심을 억제할 수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구나.’


그러자 이번에는 관복(官服)을 입은 한 사람이 기세등등하게 대전에 들어섰습니다.


‘살아 생전에 관리를 했던 모양이구나.’


관리를 염라대왕을 바라보며 당당히 말했습니다.


“저는 평생 관직에 있으면서 가는 곳마다 백성들에게 물 한 잔 얻어 마셨을 뿐 청렴하게 살았으니 귀신에게도 부끄러움이 없습니다.”


그러자 염라대왕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관제(官制)를 만든 것은 국가를 다스리고 백성에게 복을 주기 위한 것이니 아래로 역참(驛站)이나 수문(水門)을 관리하는 작은 관직에 이르기까지 모두 이치와 법에 의거해 이로움과 폐단을 가늠하는 것이다. 그러나 백성들의 돈을 갈취하지 않았다 하여 좋은 관리라고 말한다면 그럼 차라리 관청에 목각인형을 세워놓으면, 그것은 물조차 마시지 않을 테니 너보다 더 청렴하지 않겠는가?”


관리는 이 말을 듣고는 놀라 변명했습니다.


“아니, 염라대왕님 너무 하십니다. 제가 비록 공로는 없을지라도 또 지은 죄도 없지 않습니까! 저는 돈을 갈취한 적도 없고, 백성들에게 물만 한전 얻어 마신것 밖에 없습니다. 다른 관리들처럼 남의 것을 빼앗지 않았습니다 ”


그러자, 염라대왕이 말했습니다.


“네가 평생 곳곳에서 구하고자 한 것은 일신의 보전(保全)이로다. 너의 안일을 위해서 구하고자 했느니라. 모 안건에서는 혐의를 피하기 위해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으니, 이것은 백성들의 기대를 저버린 것이 아니냐? 또 어떤 일은 네가 번거로울까 두려워 조정에 보고를 올리지 않았는데 이는 국가의 기대를 저버린 것이 아니냐? 관리된 자로서 말하자면 3년에 한 번씩 정치적인 업적을 고찰해야 하는데 왜 그러한줄 아는가? 바로 공이 없다는 것이 바로 죄가 되기 때문이다!”


관리는 매우 놀랐고, 불안해졌습니다.


“아!”


염라대왕이 천천히 고개를 돌려 웃으며 말했습니다.


“단지 네가 너무 잘난 척하고 사람을 무시하는 것을 탓한 것에 불과하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공평하게 평가한다면 너는 그래도 3-4등급의 관리는 되니 내생에도 관직을 잃지는 않을 것이다. 여봐라, 이 관리를 내생에도 관직을 할 수 있도록 배치하라. ”


정소선은 흠칙 놀랐습니다. 염라대왕은 관리가 숨기고자 했던 작은 마음까지도 다 보아내고는 그것을 포함시켜 심판을 했던 것입니다.


‘나의 안위를 위하는 마음도 어찌보면 정당하지 못한 것이로구나. 내가 스쳐지나가는 작은 마음까지도 이미 다 알고 있는 것이로구나.’


저승을 방문하고온 정소선은 그 후 사심을 놓기 위해 매우 노력했다고 합니다.


사람의 마음속에 극히 미세한 염두, 심지어 한 순간에 지나가버려 자신조차 명확하지 않은 생각일지라도, 저승에서는 모두 알고 있으며 그것도 아주 분명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에서 말해주고 있는데요. 사실 저도 착한 일을 하면서도 나를 위하는 마음이 큰 것을 발견한 적이 많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설사 현명하고 덕이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위사(爲私)의 일념이 있으면 책망을 면하기 어려운 데요.


드러나게 착한 일을 하지 않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기본적인 생각이 자신을 위하지 않은 마음 자체가 매우 큰 가치가 있는데요. 사실 자신을 위하는 마음을 버리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작은 마음이 좋지 않은 것이라면 훌훌 털어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그러려면 시시각각 자신의 마음을 주의깊게 살펴보는게 좋을 것 같네요. 내가 갖고 있는 이 마음이 혹시 나를 위한 마음이 아닌가? 이기적인 행동으로 누군가에게 피해를 입힌 것은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여러분들도 놓치기 쉬운 작은 마음들까지 위사위아가 아닌 선타후아, 남을 먼저 배려하고 남을 위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수 있는 한 주가 되시길 바랍니다.



對중국 한국어 단파방송 - SOH 희망의소리
11750KHz, 중국시간 오후 5-6시, 한국시간 오후 6-7시

http://www.soundofhop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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