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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사는 원인이 있으니 억지로 구해선 안 돼
 
  
2011-08-03 14:34:33  |  조회 5780
[SOH] 얼마전에 전 아주 소중한 물건을 잃어버렸습니다. 한국 사람들이라면 하나씩 가지고 있는 핸드폰, 손전화를 버스를 타고 오다 그만 놓고 내린 겁니다. 예전에는 어떤 물건을 잃어버리면 누군가가 찾아주곤 했는데, 이번만은 아무런 기별이 없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아끼던 물건이었지만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참동안 마음이 좋지 않아 우울했는데 한 친구가 제게 그러더군요. “모든 일에는 우연이란 없다”고 말입니다. 그때 전 깜짝 놀랐지요. 우연히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면 이유가 있었다는 거란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사실 물건을 잃어버린 것도 다 이유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여러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제가 언젠가 한번은 공짜로 얻은 적이 있었기에, 이번엔 잃게 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은 모든 일에 우연이 없다는 말을 믿으십니까? 사실 우연처럼 보이는 일을 다시 뒤돌아 보면 아주 절묘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우연’이 아닌 ‘필연’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거죠.


오늘의 이야기는 만사는 원인이 있으므로 억지로 구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양무제(梁武帝)는 즉위하기 전 일찍이 가난한 어부 한 명을 알고 있었습니다. 양무제가 즉위한 후 어느날, 동산에서 산보를 하고 있는데 때마침 행색이 초라한 낯익은 어부 한 명이 강가에서 배를 끌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양무제는 그 사람이 바로 자신이 이전에 알고 있던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는 가까이 다가가 그를 불렀습니다.


양무제: 여봐라. 자네 내가 이전에 알고 있던 어부가 맞는가?”
어부: 아이고, 세상에 이렇게 뵐 줄이야. 예, 맞습니다. 성은이 망극 하옵니다”
양무제: 그래. 자네는 여전히 행색이 초라 하구만. 아직도 형편이 어려운가?
어부: 뭐 제가 더 나아질리 있겠습니까요. 그냥 목에 풀칠하는 정도이지요.
양무제: 흐음, 그래. 너는 내일 나를 찾아오너라 내가 너를 현령으로 임명 하겠다.
어부: 예? 아이고, 감사합니다요. 이 은혜를 어찌 갚겠습니까?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튿날 어부는 눈을 뜨자마자 양무제를 만나기 위해 도성을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어부는 양무제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어부: 이상하다. 분명 어제 나보고 찾아오라고 하셨는데, 어찌 된 거지? 거짓말이라도 했단 말인가. 아니면 내가 잘 못 들었나? 이보시오. 분명 양무제께서 내게 약속하셨단 말이오.
관리: 어허, 지금은 만나실 수 없습니다. 지금 다른 용무로 바쁘십니다.
어부: 그럼, 언제 오면 되겠소?
관리: 내일 이맘때쯤이면 될 것이오.
어부: 알겠소, 어험


어부는 다음날 또 찾아갔습니다.


어부: 양무제를 만나게 해주시오.
관리: 지금 자리에 계시지 않으시오. 지방에 내려가셨다오.
어부: 아니, 어제는 오늘 이맘때쯤이면 만날 수 있다고 하지 않았소?
관리: 하지만, 오늘은 급한 일이 있어 내려가셨소. 정 급한 일이 아니라면 다음에 오시오.
어부: 언제면 되겠소?
관리: 언제라고 말하기가 어렵소. 일이 다 해결이 되어야 올라오신다는 말씀을 하셨소.
어부: 대략이라도 알려줄 수 없겠소?
관리: 말해줄 수 없소.


어부는 여러번 찾아갔지만 매번 어떤 일에 부딪쳐 양무제를 만날 수 없었습니다.


어부: 흐음, 이런 일이. 계속해서 만날 수가 없다니. 답답해서 원 도대체 일이 왜 이리 꼬이는 거야?


어부는 도대체 어찌된 일인지 원인을 알 수 없었습니다. 그는 한 고승을 찾아갔습니다. 고승은 수련을 통해 공능이 나온 후 어떤 일의 앞 뒤 원인과 결과를 알 수 있었습니다.


어부: 스님
스님: 당신은 현령직위를 얻지 못해 나에게 물으러 왔는가?
어부: 아니, 제가 묻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아셨나요?


어부가 입을 열기도 전에 고승은 이미 그가 무엇을 묻고자 하는지 알고 있었습니다.


스님: 어험, 하지만, 자네는 얻지 못할 걸세.
어부: 네? 아니, 양무제께서는 분명 제게 현령직위를 주 신다 하셨습니다요.
스님: 그래도 당신은 결코 얻지 못한다네.
어부: 왜 그런지 말씀해 주십시오. 스님
스님: 과거의 어느 생에서 양무제가 일찍이 승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시주를 하는데, 당신이 그때 편지로 그에게 오백관의 돈을 부쳐주겠다고 약속했었네. 하지만, 자넨 마지막까지 그에게 부쳐주지 않았다네.
어부: 그럼, 그때 제가 부쳐주지 않아서 이번 생에서 도리어 얻지 못한다는 말씀이십니까?
스님: 그렇다네.
어부: 아니, 그런 법이 어디 있습니까?
스님: 모든 것은 원인이 있고, 결과가 있는 법이라네. 양무제도 당신에게 관직을 줄 것을 약속했지만 당신 역시 시종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 때문이라네.


어부는 인연관계를 알게 된 후, 다시는 양무제를 찾아가지 않았습니다. 양무제도 더 이상 그를 찾지 않았습니다. 이 빈곤한 사람은 이 단락의 인연을 안 다음 다시는 양무제를 찾아가지 않았고 양무제도 더 이상 그를 찾지 않았습니다.


불가(佛家)에서 말하는 “사람은 미혹 속에서 생활한다.”는 말은 전혀 이상하지 않은 것입니다. 미속 속에서 우연한 현상으로 감춰져 있지만, 아마도 우연처럼 보이는 일들은 모두 인연관계가 있는 것일 겁니다. 이것은 오로지 지혜가 열린 수련인만이 똑똑히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일들은 사람의 의지에 따라 변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의미한 투쟁과 고통스러운 집착은 스스로 업을 지어 갚아야할 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는 아무것도 개변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사람을 위하는 처세는 그래도 “하늘을 공경하고 명을 알며(敬天知命)”, “자연스러움에 따르는 것(隨其自然)”이지 지나치게 집착하고 추구하지 않아야지만 비로소 좋은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對중국 한국어 단파방송 - SOH 희망의소리
11750KHz, 중국시간 오후 5-6시, 한국시간 오후 6-7시

http://www.soundofhop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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